신영증권은 26일 이익모멘텀 완화국면의 초입에 들어서고 있는 만큼 그간 소외된 종목과 시장상황과 반대로 움직였던 디커플링(Decoupling)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3분기 '깜짝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지만 최근 주식시장은 마치 무인도에서 소외된 축제가 열리듯 싸늘한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3분기 '깜짝 실적'은 오히려 이익모멘텀이 둔화될 것을 암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유니버스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지난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30%대로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4분기는 1.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다만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모멘텀 둔화 이상의 부정적 시나리오는 생각하기 어렵다"면서 "이럴때는 기술적 순환에 방점을 찍고 이익모멘텀에 너무 관심을 받았던 곳에서 기대감을 다소 덜어내고 그간 소외돼온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체적인 기업이익 추이와 다르게 움직이는 디커플링 기업을 찾는 것도 대안"이라며 "이는 올해 2분기와 3분기 이익보다 4분기와 내년 1분기 이익 개선폭이 큰 종목이면서 내년 벨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까지 적은 종목"이라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디커플링에 초점을 맞춘 유망종목으로 하이닉스 대한항공 동국제강 STX조선해양 에스에프에이 S&T 대우 서희건설 세아제강 마이스코 디엠에스 텔레칩스 동양기전 와이디온라인 비상교육 에스티에스반도체통신 탑엔지니어링 휴스틸 등 17개 종목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