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탄으로도 멈출 수 없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외신에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러시아 현지 언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방탄차 제조 러시아 자동차업체 다르츠는 100만 유로(한화로 약 20억원)의 초호화 SUV인 '다르츠 프롬브론 모나코 레드 다이아몬드'를 개발했다.

방탄 유리와 로켓의 재료로 사용되는 티타늄, 텅스텐에 황금 차창, 다이아몬드 속도계, 루비로 장식된 이 SUV는 550마력의 8기통 엔진이 장착된 이 SUV의 중량은 4톤이며, 최고 속도는 240km다. 또 6대의 카메라가 장착돼어 있어 안전 운행을 돕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시트는 고래 성기가죽으로, 매우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이 차량 외부는 방탄 액정고분자인 '케블라'로 코팅돼 총탄이나 폭탄테러로부터 차량과 운전, 승객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다르츠는 블라디미르 레닌(1870~1924), 레온 트로츠키(1879~1940),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1868~1918)가 타고 다닌 장갑차를 생산한 업체다.

한편 다르츠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SUV'라는 이 자동차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백금 및 황금 재질의 뚜껑 및 방탄 유리 로 포장된 '세계에서 가장 비싼 보드카' '루소 발틱' 3병을 제공할 계획이다. 루소 발틱 한 병 값은 79만 파운드.

루소 발틱 병은 1908~1912년 주조된 금화를 녹여 만든 것으로, 다르츠가 첫 모델을 선보인 연대와 비슷하다.
병마개는 백금·황금으로 만들었다. 병마개에는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러시아 황실의 상징인 독수리 문양이 채택됐다. 케이스는 두께 30cm의 방탄 유리로 만든 것이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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