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엔 피죤~.'

㈜피죤의 섬유유연제 '피죤'은 1978년 국내 최초로 출시된 섬유유연제로,이 시장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브랜드다. 피죤은 계면활성제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창업주인 이윤재 회장은 생활 수준이 향상되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선진국처럼 섬유유연제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해 피죤의 개발을 지시했다.

초창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당시 섬유유연제 시장이 불모지인 탓에 제품 용도를 모르는 고객들에게 판매하는데 적지 않은 고충을 겪었다. 샴푸와 혼동해 "머리를 감아도 되는 거냐?"는 고객들의 문의가 당시 분위기를 대변해 준다. 피죤 연구소 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피죤으로 직접 머리를 감아보면서 안정성 테스트에 만전을 기했다. 출시 당시 생소한 개념의 섬유유연제를 널리 알리기 위해 피죤이 선택한 것은 '무차별 샘플 마케팅'이었다. 여성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무조건 달려갔고 여대 앞까지 찾아갔다. 7년 동안 1t트럭 1200대 분량의 무료 샘플을 배포한 덕분에 '빨래엔 피죤하세요'라는 인식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고객 체험을 중시하는 ㈜피죤의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져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대대적인 샘플 마케팅을 하고 있다.

환경과 고객 취향의 변화에 재빠르게 대처한 것도 성공 원인이다. 아로마 효과를 강화한 '피죤 아로마플러스',휴대하며 뿌리기 쉬운 '스프레이 피죤',땀냄새를 없애는 여름철 전용 섬유탈취제 '쿨데오',투명타입 섬유유연제 '피죤 투명한 자연이야기' 등 섬유유연제 제품군을 꾸준히 개발해 국내 생활용품 업계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