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남해대교인 노량대교 공사가 오는 26일 착공된다.준공되면 경남 남해군과 남해고속도로 하동 IC 구간의 교통 혼잡을 해결해 지역발전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사업비 2114억원을 투입해 경남 남해군 설천면과 하동군 금남면을 잇는 제2 남해대교가 포함된 총연장 3.1㎞의 국도건설공사를 오는 26일 착수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완공은 2016년 9월 목표다.

기존 남해대교의 서쪽에 건설 예정인 제2 남해대교는 왕복 4차로에 총연장 990m.세계 최초로 경사주탑을 적용한 주탑 높이 153m의 현수교로서 건설된다.‘V’자 형으로 경사진 주탑은 노량바다를 지켜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승리를 상징하는 역사적 의미가 새겨지도록 설계했다.주탑의 기초는 해상이 아닌 육상에 설치해 해상국립공원 내 해양 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친환경 설계를 적용했다.

기존 남해대교는 노후화로 인해 총중량 32.4t 미만으로 차량 운행을 제한했으나, 제2 남해대교는 43.2t까지 통행이 가능해 대송산업단지 등의 원활한 물동량 수송이 가능할 전망이다.

부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제2 남해대교는 기존 남해대교와 같은 현수교로 경관 조화가 뛰어나며,세계 최초로 주탑이 경사지게 가설돼 관광자원화와 지역 랜드마크로서도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