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샌드위치론을 외치며 우리 경제의 희망 전도사로 나섰던 조환익 KOTRA 사장이 이번에는 《한국,밖으로 뛰어야 산다》를 통해 글로벌 강자의 조건을 제시한다.

그는 세계시장을 움직이는 키워드와 향후 지구촌 경제를 주도할 지역,새로운 시장에 도전하는 법,개인과 기업이 갖춰야 할 전략을 하나씩 내놓으며 '밖으로 뛰어야 산다'고 강조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돈 쓰는 정부에 팔아라'는 전략이다. 경제 위기 이후에는 정부가 시장에 개입해 돈을 푸는 정책을 취하게 되므로 지금은 '정부에 파는 것'이 최적의 비즈니스라는 것이다. 그는 또 이슬람 여성과 히스패닉 시장 등 미개척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국적을 버려라,사람과 기술은 끝까지 안고 가라,한 우물만이 길이 아니다' 등의 세부 지침도 알려준다.

"기업뿐 아니라 젊은이들도 '글로벌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 국내에서 일자리가 없다고 불평만 할 것이 아니라 밖으로 나가 기회를 잡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지금까지의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해외에 나가 안 들어오면 어떤가? 상하이 김씨를 만들고 시드니 이씨를 만들면 또 어떤가?"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