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의 민간근무휴직자가 대형 법무법인(로펌) 등에서 고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 홍영표(민주당) 의원이 22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9명이 휴직한 뒤 민간근무를 했고 이들의 민간근무시 평균 연봉은 9천358만원으로 휴직 전 5천590만원보다 훨씬 더 많았다.

또 이들 중 1억 이상 고액 연봉자가 7명이고 휴직 전 연봉의 2배 이상 받은 사람도 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휴직자 가운데 10명이 김&장, 세종 등 대형 로펌에서 근무했다.

김&장법률사무소의 경우 5명이 근무했는데, 평균 연봉이 9천360만원으로 다른 로펌의 평균연봉 7천960만원보다 1천400만원 더 많았다.

또 2007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4급 이상 간부로 퇴직한 뒤 재취업한 29명 가운데 15명이 법무법인에 들어갔고 6명은 김&장법률사무소에 취업했다.

아울러 SK텔레콤, KT 등 기업체에 취직한 10명의 경우도 휴직 후 평균 연봉이 1억57만원이고 1억원 이상의 고액연봉자는 4명이었다.

홍 의원은 "공정위의 민간근무휴직제가 법무법인 취업 및 고소득 수단으로 전락했고 공정거래위 업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휴직자의 대형로펌 근무와 취업에 적절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