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정규석씨가 22~31일 서울 용산동 쉐이커 아트 갤러리에서 18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정씨는 전국 곳곳을 돌며 포착한 각종 들꽃을 한국적인 운치가 돋보이게 사실적으로 그려온 작가.

캔버스와 유화라는 서양적인 재료에 동양적인 미학을 접목시켜온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다양한 색감으로 사실적으로 묘사된 나뭇결 이미지의 '들꽃'(사진) 시리즈 30여점을 보여준다.

그의 작품 '들꽃'에는 옛 그림에서 볼 수 있는 여백의 미가 돋보인다. 단아한 꽃과 나뭇결 이미지의 조화를 통해 여백의 미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더구나 부드러운 곡선의 움직임에서 느껴지는 리듬감은 정적인 그림에 우아한 생동감을 더해 주는 듯하다. 홍익대 미대를 졸업한 작가는 "제 작업은 마치 나무판 위에 들꽃이 피어있는 것처럼 보일 것"이라며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며 마음의 평정을 찾는 하나의 정신적인 쉼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02)795-7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