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아세안서 '경제 韓流'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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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도착 직후 삼성공장 방문
캄보디아 이어 泰 '아세안+3' 참석
캄보디아 이어 泰 '아세안+3' 참석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동남아 순방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 첫날부터 '경제한류'행보에 초점을 맞췄다. 이 대통령은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삼성전자 현지 휴대전화 생산 공장을 방문,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공장은 지난 4월부터 휴대전화 31개 모델을 한 달에 150만대를 생산하고 있으며 현지 직원 20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베트남 국립대학 한국학과 및 한국어과 학생 40여명과 대화의 시간을 가진 뒤 국영 베트남 TV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청계천 복원 업적을 평가하면서 하노이시에 적용하기를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한강도 과거 홍수와 가뭄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도시 중심의 한강 개발을 통해 친환경적 도시로 발전시켰던 경험을 토대로 하노이의 홍강도 개발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21일에는 응우옌 민 찌엣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고위급 전략대화 체제를 구축하는 데 합의할 예정이다. 또 이번 베트남 방문 기간에는 두산중공업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베트남 정보통신부 간 방송통신 협력 MOU(양해각서)도 맺는다.
이 대통령은 이어 22일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이동,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을 예방한 뒤 훈 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광물자원 공동연구와 범죄인 인도협정 체결 등에 합의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23일 태국 후아힌으로 옮겨 24~25일 개최되는 한 · 아세안(ASEAN) 정상회의와 아세안+3 정상회의,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해 올해 초 천명한 '신(新) 아시아외교'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북핵 문제 공조와 기후변화 및 녹색성장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한 뒤 25일 귀국한다.
한편 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앞서 하노이 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선 지난 18일부터 '한국-베트남 주간' 행사가 현지인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열리고 있다. 25일까지 이어지는 이 행사는 베트남에 한류 열풍을 확산시키기 위해 우리나라 국가브랜드위원회가 마련한 이벤트다.
하노이(베트남)=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