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23일까지 음악제, 연극제, 영화제, 전시제, 학술제 등 열려

‘2009 세계장애인문화예술축제’가 지난 16일 서울시청 열린광장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성대한 막을 올렸다. 개막식에는 영부인 김윤옥 여사를 비롯해 강영우 유엔 세계장애인위원회 부의장, 공동대회장인 이정선 의원, 이정현 의원 등 시민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장애인이 행복한 사회가 진정한 선진사회이며 모든 국민이 행복한 사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같은 조건으로 문화예술을 누리고 창작할 권리가 있다는 세계장애인 문화선언문이 채택되었다.

세계장애인문화예술축제 채종걸 조직위원장은 "전 세계 6억 5천만 장애인과 국내 450만 장애인은 삶의 질 향상과 행복추구를 위해 비장애인과 동등한 조건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권리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막식 축하 공연으로는 피아니스트이자 인권운동가인 스티브 버라캇의 피아노 연주와 중국 장애인 기예단 ‘천수관음무’의 공연이 펼쳐졌다. ‘천수관음무’는 청각장애인들로 구성된 공연단으로, 기예단 이름인 ‘천수관음무’ 공연은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시각 장애인 하모니카 연주자 전재덕, 바비킴, 김장훈, 싸이, 마야 등 국내 유명가수들의 축하공연이 펼쳐져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유경미 씨는 "너무 재미있고 신나게 잘 논 거 같다"고 소감을 전혔다. 또한 최진경 씨와 김도현 씨 역시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하는 축제니까 다 같이 와서 어울렸으면 좋다"고 덧붙였다.

2009 세계장애인문화예술축제는 사단법인 한국DPI(한국장애인연맹)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축제는 장애인의 창작활동을 촉진하고 새로운 문화공간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장애인 문화예술축제 공동대회장인 이정선 의원은 "이번 축제를 기회로 장애인들이 비장애인예술인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끼와 능력을 발전, 육성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라고 기대했다.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음악제, 연극제, 영화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고 세계 20여 개 국의 장애인문화예술단체와 국내 장애인 문화 예술단체 등 장애인 및 비장애인 15,000명이 참여해 어울림의 한마당을 펼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