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탈레반에 대한 파키스탄 정부군의 총공세가 이어지면서 사상자가 크게 늘고 있다.

AFP통신은 18일 파키스탄 정부군 3만명이 이틀째 파키스탄 북서부의 산악 국경지대 남와지리스탄에서 탈레반 소탕전을 벌이면서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파키스탄 정부군측은 “작전 시작 후 24시간동안 탈레반의 테러리스트 6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이 과정에서 탈레반도 포켓포 등 중화기를 이용해 반격하며 정부군도 6명이 숨졌다.탈레반은 고산 삼림지대로 공략이 쉽지 않은 샤완지 지역에서 정부군에 맞서 거센 반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군은 전날 남와지리스탄과 외부를 잇는 모든 길목을 차단하고 3개 지역에서 포위망을 좁히면서 작전을 시작했다.탈레반이 장악해온 북부의 스핀카이 라그자이와 동쪽의 샤카이도 탈환했다.이 지역 주민 50만~60만명중 최대 15만명이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추산된다.이 지역의 탈레반 대원은 1만~1만2000명으로 추정된다.팔레반 대원은 파키스탄 전역에 2만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군 사령관들은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전까지 6~8주동안 이번 작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이 지역 전문가인 라히물라 유사프자이는 “정부군은 와지리스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로 이 지역을 정보의 블랙홀이라고 말한다”며 “와지리스탄 전투는 이전에 작전을 펼쳤던 스와트 밸리보다 훨씬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작전은 최근 탈레반이 파키스탄 군기지와 민간인을 상대로 무차별 테러를 가하면서 촉발됐다.지난 8월 미군 폭격으로 최고 지도자 바이툴라 메수드를 잃은 파키스탄 탈레반은 그의 부관인 하키물라 메수드를 새 지도자로 세우고 지난 4일 복수를 선언했다.바로 다음날인 5일부터 열흘 넘게 군사령부 등을 겨냥한 탈레반의 테러가 이어져 지금까지 160명 이상이 희생됐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