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가 실적 개선 기대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19일 오후 2시39분 현재 빙그레는 전 거래일보다 2.98% 오른 4만6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실적 호조 전망이 이 같은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빙그레의 빙그레의 3분기 실적이 증권사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웃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나나맛우유'와 '요플레' 등 주력 제품의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가 적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전년 동기 대비 외형 성장세가 지속된 가운데 탈지분유 등 일부 원재료 가격이 안정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10.3% 늘어난 2004억원과 334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빙그레를 분석하고 있는 국내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2032억원, 영업이익 326억원, 순이익 256억원이다.

또한 다농이 LG생활건강과 제휴해 한국 유제품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 대한 우려가 주가 상승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이에 따른 파급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 같은 점들이 부각, 수급상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14거래일 연속 빙그레를 순매수, 8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다만 상대적으로 성장 모멘텀(계기)이 약하다는 점은 아쉽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정성훈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음식료주들이 방어주로 주목받으면서 빙그레도 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안정적인 매출 기반과 수익성 유지에도 불구하고, 업종 내 다른 종목들 대비 주가를 견인할 촉매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