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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업방송] '신의 직장' 임금삭감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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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경제위기 여파로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하는 현상이 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신의 직장'으로 불려온 공기업들도 잇따라 대열에 동참하고 있는데요, 주로 어떤 공기업들인가요? 말씀하신대로 공기업은 '신의 직장'을 넘어서 '신도 모르는 직장', '신도 탐내는 직장' 등으로 불리며 취업준비생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정년까지 고용이 보장되는 안정성이 큰 몫을 하고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높은 임금 때문인데요, 하지만 미국발 경제위기가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면서 정부의 주도로 공기업들의 임금 삭감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국책은행 등을 포함한 금융공기업의 임금 삭감 소식이 연이어 나오고 있는데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3개 국책은행은 추석 연휴 전후에 직원 임금 5% 삭감과 연차휴가 25% 의무 사용에 합의했습니다. 또 7개 금융공기업 중에서는 자산관리공사가 가장 먼저 임금 삭감에 합의했는데요, 자산관리공사는 이번달부터 모든 직원의 임금을 직급에 따라 4~8%씩 깎고 내년에는 전 직급에 대한 연봉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어제 모든 직원들의 급여를 5% 삭감하고 올해 연차휴가의 25%를 의무적으로 사용하기로 합의해 다음달부터 바로 한은 직원들의 급여가 줄어들게 됩니다. 기술보증기금도 전 직원 임금을 5% 삭감하고 연봉제 도입과 성과급 차등폭을 늘리기로 노사가 합의했습니다. 공기업에 다니는 직원들만 이렇게 고통분담 차원에서 임금 삭감을 받아들이는 모습인데요, 당초 공기업의 문제점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기관장이나 간부들의 과도한 성과급 지급은 그대로 이어지게 되는건가요? 공기업 인건비 가운데 대부분이 직원들에 들어가지만 일부 기관장이나 간부들의 급여가 턱없이 높아 빈축을 사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공기업들의 경영 성적표가 좋지 않아 정부가 성과급을 일괄 삭감하는 조치를 내렸는데요, 실제로 올해 공기업 기관장들이 받는 경영평가 성과급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획재정부가 오늘 국회 기획재정위 이혜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25개 공기업 기관장 가운데 기본 연봉 대비 100% 이상의 성과급을 받은 곳은 없었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17개 기관장이 100% 이상의 성과급을 받았던 것과 비교해 보면 차이가 확연한데요, 특히 성과급이 지난해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든 기관장도 9명에 달했고, 심지어 3개 기관장은 단 한 푼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기업들의 임금 삭감 소식을 들어보니 노동조합의 큰 반발 없이 노사가 단합해서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모습인데요, 요즘 노동계의 가장 큰 이슈가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문제인데, 임태희 노동부 장관이 해법을 찾기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구요?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노동계의 뜨거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주 취임 이후 가장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먼저 지난 월요일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노동부 장관이 민주노총을 방문했는데요, 예상대로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의 환대를 받지 못한 체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습니다. 임 위원장은 "복수노조 허용과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를 시행한다고 얘기했는데, 이는 '싸우자, 붙어보자'는 말로 들린다"며 "시행 방침을 취소하라"고 강하게 요청했습니다. 이렇게 양측의 온도차이만 확인한 임태희 장관은 어제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한 중소기업을 방문했는데요, 임태희 장관의 말씀을 들어보겠습니다. "노조전임자 제도와 복수노조 문제들이 사실 굉장히 뜨거운 쟁점에 와있다..저희들이 항상 제도와 현장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현장은 어떻게 해야하나 의견을 들어보러 왔다." 이 기업은 조합원이 72명인 명문제약 노조로 사측에서 급여를 받는 풀타임 전임자가 없는 곳입니다. 때문에 정부 입장에서는 주초 민주노총의 반응과 상반된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하고 왔지만 이 곳에서도 역시 그리 좋은 반응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송태현 명문제약 노조위원장은 "전임자 급여지급 금지를 법으로 규율하지 말고 노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임 장관은 노사간 문제에 대해 원칙적인 입장과 함께 다소 아쉬운 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노조가 바뀌어야한다는 먼저하는 이야기가 많다..경영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양쪽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한다.하지만 상생이 잘 되지 않는 분위기다" 어제 노동부 장관의 명문제약 방문소식을 들은 한국노총이 즉각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노동계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직 시일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제 화제를 바꿔서 취업준비생들의 동향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고용시장이 좀처럼 나아지고 있지 않지만 대기업을 선호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구요? 취업준비생, 특히 대학생들의 대기업 선호 현상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지만 최근에는 고용사정이 어렵다보니 눈높이를 낮추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대학생 두 명 가운데 한명은 대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남녀대학생 227명을 대상으로 '취업하고 싶은 기업'을 조사했는데요, 대기업에 취업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49.8%로 2명 중 1명에 달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좋은 복지제도와 근무환경을 가장 우선으로 꼽았고, '기업이미지가 좋다'는 응답도 과반수 이상으로 높았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취업준비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던 공기업들이 앞서 말씀드린대로 임금 삭감 뿐만 아니라 채용도 크게 줄이면서 선호도가 대기업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학생들이 취업 눈높이를 낮췄다고 말은 하지만 중소기업에 취업하고 싶다는 응답은 겨우 15%에 그쳐 고용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이번에도 역시 입증됐습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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