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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율 내려도 면세점 판매價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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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점 가격차ㆍ마진 보전 위해
    환율 떨어질 때 상품가격 올려
    #.해외 친지에게 줄 선물로 정관장과 설화수를 점찍어둔 직장인 김모씨는 하루 새 달라진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면세점에서 지난 8일 57달러(6만6701원)이던 '정관장 홍삼톤마일드로얄'(50㎖×30포)이 9일엔 62달러(7만2589원)로 8.8%,'설화수 자음생크림'(60㎖)은 144달러(16만8508)에서 157달러(18만3815원)로 9.1% 인상된 것이다.

    면세점들이 식품,화장품,전자제품 등 국내 브랜드 상품 가격을 9일부터 평균 8.7% 인상했다. 면세점에선 백화점 가격보다 해외 브랜드는 15~20%,국내 브랜드는 20~25% 싸게 파는 것이 보통이다. 국내 판매가격은 그대로인데 유독 면세점 가격만 인상된 이유는 뭘까.

    대개 환율이 내려가면 면세점 가격도 같은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면세점들은 백화점과 일정한 가격차를 유지하고 마진을 확보하기 위해 환율이 100원 안팎으로 오르내릴 때마다 가격(달러)을 조정하기 때문이다.

    올 들어 면세점들은 국내 브랜드 상품 가격을 4번 일괄 조정했다. 면세점은 기준환율(달러 판매가격을 정할 때 적용 환율)과 실제 환율이 10~20% 차이가 벌어지면 원화로 환산한 판매가격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달러 판매가격을 조정한다. 기준환율을 인상할 땐 가격을 내리고 기준환율을 인하할 땐 가격을 올리는 식이다. 기준환율이 인상된 지난 2월(1320원→1400원)엔 판매가격이 5.7% 인하됐고 환율이 하락세를 보인 4월(3.7%) 5월(8.0%) 10월(8.7%)에는 거꾸로 가격을 올렸다. 요즘과 같은 환율 하락기에 기준환율 조정 직전이 원화로 환산한 판매가격이 가장 싼 셈이다. '설화수' 매장 직원은 "원 · 달러 환율이 1190원대일 때 144달러를 받다가 157달러로 가격이 올랐으니 환율은 떨어졌지만 실제로는 가격이 소폭 오른 셈"이라고 말했다.

    수입 브랜드는 해외 본사의 가격 정책에 따라 환율변동에 관계없이 가격을 조정하는 것도 소비자에겐 혼란스러운 점이다. '루이비통'은 올해에만 3차례에 걸쳐 2~3%씩 가격을 올렸고 16일부터 또 3% 인상한다. '에트로'는 9월에 8%가량 인상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명품은 대개 1년에 두번 신상품을 출시할 때 가격을 올리거나 내린다"며 "환율이 자주 바뀌어도 결국 소비자가 사는 가격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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