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금 보유량이 세계 56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기획재정위원회 이혜훈 의원(한나라당)은15일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 자료에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가운데 금 보유 비중은 14.4t으로 103개국 가운데 56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외환보유액 2455억달러 가운데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0.03%인 8000만달러 규모이다.

이런 수치는 외환보유액의 30~70%를 금으로 갖고 있는 독일과 스위스 등 유럽 주요국에 크게 못 미칠 뿐 아니라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도 일본 2.1%, 중국 1.8%에 비해서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금 자산의 경우 이자 수익이 없고 가격 변동성이 커 장기적인 외화자산으로 운용하는데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의원은 보유외환 가운데 미국 달러화가 64.5%를 차지하고 있고 기타 통화는 35%에 불과하다며
보유외환의 다변화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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