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모멘텀 둔화가 예상되는 구간에서는 현금회수 능력이 좋은 기업들에 선별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해당 기업으로는 두산중공업, LS산전, 한라공조, 현대모비스, 무림페이퍼, 율촌화학이 꼽혔다.

신종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5일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의 분기별 기업이익 모멘텀은 둔화되는 추세"라며 "실적모멘텀 둔화가 예상되는 구간에서는 현금회전일수를 통해 현금회수 능력이 좋은 기업들을 선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현금회전일수는 기업이 현금을 잘 회수하고 있는지를 점검할 수 있는 지표다. 현금회전일수가 낮을수록 회사의 현금자산을 이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한 후 다시 현금으로 회수하는 기간이 짧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 애널리스트는 "지표가 낮아질수록 회사의 체질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금회전일수 점검은 경기회복속도가 둔화될 경우에도 적절한 재고관리와 현금창출 능력 등 위기 대응능력이 뛰어난 기업을 선별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특히 최근처럼 실적모멘텀 둔화가 우려되는 시점에서 현금회전일수의 변동성이 낮은 기업일 경우 향후 실적전망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다"며 "4분기 이후 안정적인 실적개선세를 유지해 나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안정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시장에 부각될 여지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6개 기업이 증권가에서 분석하는 코스피 147개 제조업 중 현금회전일수가 시장수준보다 낮고, 최근 하락추세에 있으며 변동성이 낮은 기업으로 꼽혔다.

각각 두산중공업, LS산전, 한라공조, 현대모비스, 무림페이퍼, 율촌화학 등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