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운용사 "25조 연기금 위탁자금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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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내달 하순 주관사 선정
기획재정부의 연기금 위탁자금(투자풀)을 운용할 주관사를 따내기 위한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이 뜨겁다. 주관사로 선정되면 수수료 수입은 둘째로 치더라도 24조~25조원에 이르는 거액을 한꺼번에 유치할 수 있는 데다 국내 최대 기금의 주관 운용사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커 해당 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유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4일 "기금 대표 및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연기금 투자풀운영위원회를 열고 주관사 재선정 일정과 방식을 최종 결정했다"며 "오는 19일 주관사 선정 공고를 내고 심사를 거쳐 내달 하순 주관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에는 2005년에 비해 계량적인 평가 비중을 줄이는 대신 운용 능력이나 역량 등 비계량적인 부분을 확대해 심사할 예정이다.
연기금 투자풀은 연기금 자산 운용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2001년 말 도입됐으며 운용 규모는 외국환평형채권기금 20조원을 포함해 24조~2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관사는 투자풀 자금을 직접 운용하거나 하위 운용사에 자금을 맡기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삼성투신은 2001년과 2005년 두 번 연속 연기금 투자풀 주관사를 맡아 지난 8년간 자금을 관리해 왔다.
다른 자산운용사들은 이번만은 삼성투신의 독주를 막겠다며 적극 뛰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기금 풀 운용을 위한 별도 조직을 만들어야 하는 데다 운용 자산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채권형펀드의 운용 경력 등을 볼때 삼성투신과 한국투신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의 3파전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신은 이미 6개월 전부터 사내 연기금풀 유치 태스크포스를 두고 주관사 선정을 준비해 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투신은 지난 8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장점으로 3회 연속 주관사를 따 내겠다는 각오다.
이 밖에 KB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등도 주관사를 맡기 위한 경쟁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특히 신한BNPP자산운용은 지난 7월 계열사인 신한은행이 수탁은행으로 선정된 여세를 몰아 주관사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업계 관계자는 "주관사가 되더라도 사실 수익성은 그리 높지 않지만 연기금의 자금을 운용한다는 의미가 크다"며 "삼성투신 이외의 운용사가 선정될 경우 자산운용사들의 순위에도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4일 "기금 대표 및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연기금 투자풀운영위원회를 열고 주관사 재선정 일정과 방식을 최종 결정했다"며 "오는 19일 주관사 선정 공고를 내고 심사를 거쳐 내달 하순 주관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에는 2005년에 비해 계량적인 평가 비중을 줄이는 대신 운용 능력이나 역량 등 비계량적인 부분을 확대해 심사할 예정이다.
연기금 투자풀은 연기금 자산 운용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2001년 말 도입됐으며 운용 규모는 외국환평형채권기금 20조원을 포함해 24조~2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관사는 투자풀 자금을 직접 운용하거나 하위 운용사에 자금을 맡기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삼성투신은 2001년과 2005년 두 번 연속 연기금 투자풀 주관사를 맡아 지난 8년간 자금을 관리해 왔다.
다른 자산운용사들은 이번만은 삼성투신의 독주를 막겠다며 적극 뛰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기금 풀 운용을 위한 별도 조직을 만들어야 하는 데다 운용 자산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채권형펀드의 운용 경력 등을 볼때 삼성투신과 한국투신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의 3파전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신은 이미 6개월 전부터 사내 연기금풀 유치 태스크포스를 두고 주관사 선정을 준비해 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투신은 지난 8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장점으로 3회 연속 주관사를 따 내겠다는 각오다.
이 밖에 KB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등도 주관사를 맡기 위한 경쟁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특히 신한BNPP자산운용은 지난 7월 계열사인 신한은행이 수탁은행으로 선정된 여세를 몰아 주관사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업계 관계자는 "주관사가 되더라도 사실 수익성은 그리 높지 않지만 연기금의 자금을 운용한다는 의미가 크다"며 "삼성투신 이외의 운용사가 선정될 경우 자산운용사들의 순위에도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