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회복되고 국내 기업공개(IPO)가 늘어나면서 공모주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올해 IPO는 9월 이후 대형주를 중심으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동양생명보험에 이어 진로는 오는 19일에 상장될 예정이다. 11월 및 연말에도 한국전력기술, 한국지역난방, 포스코건설 등 공모가 예정되어 있다. 2010년에도 상장이 지연됐던 대기업 계열사를 중심으로 공모가 활발할 전망이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3일 펀드이슈보고서에서 "공모주펀드는 개인이 공모주에 직접투자하는 것보다 장점이 많다"며 "상장주식 편입이나 다양한 주식매매 전략, 해외 IPO투자 등을 고려하고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최근 공모주 시장은 유가증권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2000년대 초에는 코스닥 공모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기도 했으나, 이후 유가증권시장 공모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이 대형그룹주가 신규상장을 주도하면서 공모주 투자에 대한 안정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2008년에도 LG이노텍, LG파워콤 등 대형 IPO가 있었던 붐을 이뤘다.

임 연구원은 국내공모주 펀드는 개인이 공모주에 직접 투자하는 것과 비교해 몇 가지 다른 점이 있으며, 장점이 보다 많다고 소개했다.

우선 공모주에 배정되는 주식이 개인보다 기관투자자에 많다는 것. 때문에 공모주펀드는 유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통 60% 내외의 물량이 기관에게 배정되며, 우리사주배정을 제외한 일반개인 배정은 20% 수준에 불과하다.

개인이 공모주에 청약시에는 청약일에 50% 증거금을 납입해야 하지만, 공모주펀드 등 기관은 증거금 납입이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 상장일 이전에만 공모주펀드에 가입하면 공모주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

기관은 일정 기간 매매제한이 있을 수 있지만 기간이 짧은 편이다. 대주주, 우리사주가 6개월이나 1년 매각제한이 있고, 벤처투자도 1개월 이상 매각이 제한된다. 그러나 기관투자자로 청약시는 매각제한이 1~2개월로 짧거나 없는 경우가 많다.

다만 임 연구원은 "국내 공모주펀드는 공모주 투자기회가 항상 있는 것이 아니어서 다른 투자처도 이용한다"며 "상장주식 편입이나 다양한 주식매매 전략, 해외 IPO투자 등도 고려하라"고 주문했다.

보통 공모주펀드의 주식비중이 높지 않으나 일부 펀드는 비중을 높이기 위해 상장주식을 10% 이상으로 높게 편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흥국알토란공모주증권'은 공모주 이외에 인수·합병 등 이벤트나 전환사채, 주식매수청구권, 대량매매 등을 통해 추가수익을 추구한다.

이머징을 중심으로 해외공모주에 투자하는 형태로는 '미래에셋맵스글로벌퍼블릭증권'이 있다. 30% 이내에서 공모주에 투자한다. '푸르덴셜글로벌뉴스탁30증권'은 30% 이내로 투자한다. '동양글로벌IPO뉴스탁증권', '유리다우존스홍콩IPO인덱스증권'은 해외주식형으로 해외공모주에 60% 이상을 투자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