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중국산 저가 타이어와 철강,제지에 이어 유리로까지 분쟁전선이 확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 기업이 올초 미 경쟁사를 제치고 뉴욕에 새로 짓고 있는 세계무역센터(WTC)의 20층 본관 외벽용 방탄유리 공급계약을 따냈으나 미국 노조와 기업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스콧 폴 미 제조업연맹 이사는 "새 타워가 중국 정부의 수출보조금을 지급받은 유리로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미국의 노동자들이 일자리에서 쫓겨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맹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시정해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미 통상담당 관리들에게도 전달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