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09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취임 1년도 안 된 현직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은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노벨위원회는 9일 "오바마 대통령이 국제무대에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핵무기 감축에 나서고 이슬람권과 화해를 시도하는 등 기존 미국 정책을 뒤엎는 과감한 행보를 높이 평가한 것이다.
미국 가계의 재정 전망 낙관 수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치솟으며 약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9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기대조사(SCE)에 따르면 1년 후 가계 재정 상황이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37.6%로 10월 조사 대비 8%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이었던 2020년 2월 이후 가장 높았다. 해당 조사는 1300명의 가구주를 대상으로 실시됐다.반대로 경제적 상황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한 의견은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하락한 20.7%로 나타났다.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았다.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는 11월 5일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에 따른 결과”라며 “공화당은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해 세금 낮은 세금과 규제 철폐를 약속했다”고 평가했다.CNBC는 미국 경제가 올 한해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음에도 소비자들은 그간 누적된 물가 상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조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20% 이상 올랐다.뉴욕연은에 따르면 낙관적인 경제 전망에도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은 여전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조사에서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해 하락한 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3년과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각각 2.6%와 2.9%로 0.1%포인트씩 높아졌다. 역시 한 달 만에 다시 올랐다. 뉴욕연은은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은 세 기간에서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당선인이 정부 부채와 재정 적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언급은 거의 없었지만 부채 전망은 개선됐다고 CNBC는 전했다. 정부 부채 증가율에 대한 중앙값 예상치는 6.
도쿄 이타바시구 건널목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50대의 죽음 뒤에 직장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일본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요미우리, 아사히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은 10일 "경시청이 지난해 12월 도쿄도 이타바시구 선로에서 들어서 사망한 타카노 슈(56)를 숨지게 한 혐의로 직장 동료 4명을 9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타카노는 지난해 12월 21일 철도가 다니는 선로에 스스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타카노가 전철에 뛰어든 행위가 스스로 선택한게 아닌, 용의자들의 강요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장 사사키 학(39)을 포함해 함께 회사에 다니던 사원 시마바타 아키히토(34), 노자키 슌타(39), 이와데 아츠야(30)는 사건 발생 3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타카노를 폭행, 협박하며 저항할 수 없는 정신상태로 내몰았고, 사건 발생일 타카노를 차에 감금한 후 "스스로 죽는 걸 보여주라"고 선로에 들어가도록 강요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4명은 밤 10시경 타카노의 집을 방문해 1시간 반 정도 있었고, 용의자 노자키의 휴대전화에서 타카노가 "강은 싫으니 건널목으로 가고 싶다"고 말하는 음성이 발견됐다. 또 다른 용의자의 휴대전화에서도 타카노가 화상을 입거나 프로레슬링 기술을 당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다만 이들의 범죄 행위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타카노가 지속적으로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객관적인 증거와 해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1년 이상 진행한 수사를 통해 수집한 증거와 용의자 조사를 통해 살인 혐의 입증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원정 출산'을 차단하기 위해 관광비자 발급 요건을 강화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부모의 법적 체류 상태와 무관하게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에게 자동으로 주는 시민권(birthright citizenship)을 축소하겠다고 공약했다. 트럼프 인수위는 이를 위해 여러 버전의 행정명령을 작성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이 신문은 보도했다.행정명령은 출생 시민권 제도와 관련, 여권을 비롯해 시민권을 증명하는 연방 기관에서의 서류 발급 요건을 변경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측은 행정명령이 시행될 경우 바로 소송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제한 범위를 어디까지로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미국 수정헌법 14조는 미국에서 출생하거나 귀화한 사람, 행정관할권 내에 있는 모든 사람은 미국 시민으로 규정했고, 연방 대법원이 1898년 중국계 미국인이 제기한 소송에서 이 원칙을 확정했다.인수위는 원정 출산과 관련해 행정명령이나 규칙 제정 등을 통해 임신부가 태어나는 자녀의 미국 시민권을 위해 여행자 등으로 위장해 미국에 입국하는 것을 막을 전망이다. 이를 위해 관광비자의 자격 기준을 강화를 검토 중이다. 관광비자는 보통 10년 기한으로 발급되며 한번 입국시 6개월 정도 체류할 수 있다.트럼프 지지자들은 출생 시민권은 19세기에 노예 출신들에게 시민권을 주기 위한 취지의 수정헌법 14조를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중국과 한국 등에서 성행하는 출산 관광에도 비판적이다. 중국 업체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이러한 서비스를 광고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