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의 금융권 편애가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AP통신이 정보공개법에 따라 가이트너 장관의 지난 7개월 재임동안 나눈 전화통화 내역을 확인한 결과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씨티은행 수장들과의 통화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그는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와 씨티그룹의 리처드 파슨스 회장 및 비크람 판디트 CEO 등과 80차례 이상 통화를 했다.

이들은 가이트너를 위해 금융계 안테나 역할을 한 ‘가이트너 맨’들이다.그는 지난 상반기 블랭크페인과 가장 많이 통화했다.다음으로는 다이먼,버락 오바마 대통령 순이었다.가이트너가 씨티은행 관계자들과 통화한 횟수는 바니 프랭크 하원 재무위원장과의 통화 횟수,블랭크페인과의 통화 횟수는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 재무위원장과의 통화 횟수를 웃돌았다.

하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켄 루이스 CEO,모건스탠리의 존 맥 CEO와 나눈 통화는 세 번에 불과했다.사이먼 존슨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재무장관과 월가 일부 인사와의 통화건수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그는 “장관이 주어진 현상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대처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람들과 얘기를 나눠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