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국내 증시는 4분기의 강세장 또는 약세장을 가늠하는 시험을 치르고 있다. 3분기 기업실적과 경제지표 등 국내외 이벤트가 그동안의 빠른 주가 상승과 증시 선반영 등의 부담을 털어내는지가 핵심이다.

특히 실적모멘텀의 영향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와 달리 3분기 어닝시즌에 앞서 주가가 강세를 보인 데다 유가증권시장의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과 분기 영업이익은 2~3분기가 연중 최고가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미국의 3분기 순이익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되는 흐름이 예상되지만 최근 3개월 동안 S&P500지수의 상승을 주도한 섹터(정보기술 금융 경기소비재 산업재) 가운데 정보기술(IT)을 제외하면 주도 섹터의 3분기 이익증가율 전망치는 주가 상승과 다른 모습이다.

기술적인 부담도 있다. 최근 3년 동안 코스피지수를 비롯해 주요 증시는 3월과 7월,10월에 중요한 고 · 저점을 만드는 패턴을 반복했다. 이번 달에도 지난 3월과 7월처럼 미국발 변수가 흐름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약화된 경기부양책을 반영한 경제지표와 증시에 선반영된 3분기 기업실적이 발표되기 때문이다.

주도 업종과 비주도 업종의 차별화된 대응이 요구된다. 올해 주도 업종의 경우 외국인 매수 강도의 약화로 인한 탄력 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중장기 관점에서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주도 업종 가운데 섬유의복 종이목재 제약업종 등은 단기적인 관심대상이다. 이들 업종은 지난 8월 하순 이후 실적전망치가 상향됐지만 업종지수는 오히려 시장수익률을 밑돌았다. 관심테마는 배당 관련주와 향후 3분기 내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종목,수주 회복 모멘텀 종목 등이다.

한경닷컴(www.hankyung.com) 증권리더스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