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를 통해 내부 역량을 강화시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는 기업만이 살아 남을 수 있습니다. "

인적자원(HR) 개발분야의 이론가로 유명한 데이브 울리히 미시간대 교수(사진)는 "지난 시기가 지식경영의 시대였다면 향후 10년은 인사관리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울리히 교수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인사 전문가가 기업에 거대한 가치를 창출해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빠르게 대처하는 기업만이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앞으로 리더들은 기존의 관리자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개인과 조직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역할까지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리히 교수는 "선진기업들이 점차 통제 중심의 테일러식 관리에서 감성역량 관리쪽으로 중심축을 옮기고 있는 데 주목해야 한다"며 "HR 담당자들은 개인의 능력을 하나로 조화시키고 부하 직원들의 신임을 쌓을 수 있는 인간적인 면모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직 내 각 개인들의 역량을 하나로 묶어내지 못하면 그 조직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울리히 교수의 설명이다.

울리히 교수는 최근의 경제위기와 관련,경제 주체들이 위기가 언제 끝날지에 대해 지나치게 신경을 쓰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미래를 예측하는 것보다 미래에 대응하기 위한 능력을 쌓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기업들이 경제불황을 통해 무엇을 깨닫는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황을 통해 배운 것들을 커뮤니케이션,기업문화 및 고객관계 변화에 적용시켜 성공하는 많은 사례들을 선진 기업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