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은 향후 10년 안에 세계 30대 MBA로 도약하기 위해 내년부터 대폭 개편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연세대 MBA가 야심차게 내놓은 프로그램은 최고경영층을 대상으로 하는 'Executive MBA',세계 각국의 유능한 젊은 경영자를 위한 'Global MBA',중간 관리자 대상의 'Corporate MBA',전문 금융인을 양성하는 'Finance MBA' 등 4가지다. 모든 프로그램은 MBA 졸업생들의 엄격한 평가와 잠재 수강생들의 욕구를 면밀히 따져 마련됐다.

기업 중견 관리자와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Executive MBA(EMBA)는 8가지 테마에 따라 리더십과 전략적 사고를 훈련하는 '테마별 프로그램'과 참여식 해외 탐방 프로그램인 '글로벌 트랙'으로 나뉜다.

테마별 프로그램은 연세대 MBA가 혁신을 위해 신설하는 과정으로 단순한 업무 기능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과감히 축소하고 최고경영층이 필요로 하는 전략적 사고와 관련된 교육 내용을 대폭 강화했다.

이를 위해 '시장과 조직의 근본적 역학관계에 대한 이해(Understanding Dynamics of Market & Organization)','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한 이해(Understanding Global Business Environments)','리더에게 필요한 다양한 소양 습득(Building the Foundations for Effective Executives)' 등 8가지 주요 테마가 선정됐다. 각 테마에는 최고의 교수진이 배치됐다.

해외 탐방 프로그램인 글로벌 트랙도 기존의 형식적인 해외 시찰과 완전히 차별화해 학생들이 해외 기업 현장 사례를 직접 체험하고 국제적 안목을 넓힐 수 있도록 짜여졌다. EMBA를 수강하는 학생들은 EU 중국 인도 및 아세안 10개국 중 그룹 내 토의와 투표를 거쳐 관심 국가를 선택한 후 해당 국가에 파견 나가 실제 추진 가능한 사업 전략을 기획하는 등 생생한 글로벌 교육을 받는다. EMBA 과정은 2년간 45학점을 이수해야 하며 정규 수업은 금 · 토요일 격주로,어학수업은 선택사항으로 격주 금요일에 진행된다.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Global MBA(GMBA) 프로그램은 내년부터 글로벌 교육 환경을 대폭 강화한다. 전체 정원의 절반 이상을 세계 주요 20~30개국으로부터 우수한 인재로 충원해 한국 학생들과 교류하고 경쟁토록 한다. 한국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의무적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자신이 원하는 지역에 파견 보내 국제적 경험을 쌓게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세대 MBA는 현재 미국의 시카고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중국의 베이징대,일본의 게이오대 등 해외 유수대학과 교류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GMBA는 기존 1년 과정에서 1년6개월 과정으로 학제를 바꾸고 졸업학점을 45학점에서 51학점,필수학점을 21학점에서 33학점으로 각각 확대키로 했다.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경영자 자질을 한단계 높이려는 중간관리자를 위해 마련된 Corporate MBA(CMBA) 프로그램은 국내 MBA 중에서도 전통을 자랑한다. 지금까지 1만여명에 가까운 동문을 배출했고 매년 10 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나타낼 정도로 인기가 좋다. 이 과정을 이수하려면 기초 과정에서 MBA 공통 필수 교과목을 수강해야 하지만 이후에는 원하는 특정 분야의 과목을 집중적으로 수강할 수 있다. 정규과목 이외에도 인턴십 사례연구 경력개발 등 체험과목을 통해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 CMBA는 기업 실무경험 2년 이상이면서 현재 재직 중인 경영자를 대상으로 2년간 야간 과정으로 진행되며 총 45학점을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Finance MBA(FMBA) 프로그램은 금융공학과 자산운용 분야에 특화된 전문 교육과정이다.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금융산업을 선도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게 목표다. FMBA 학생들은 기초 과정에서 MBA 공통 및 전공 필수 교과목을 듣고 '금융공학 트랙'과 '자산운용 · 투자은행 트랙' 중 1개를 골라 수강할 수 있다. FMBA 프로그램은 야간과정으로 2년간 진행되며 주로 금융기관의 초급 또는 중견 간부를 대상으로 한다.

연세 MBA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전화(02-2123-3254)나 홈페이지(gsb.yonsei.ac.kr)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