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이 전한 추석 민심‥"민주당 변해야 산다" 쓴소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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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세종시 지역별 온도차
정치권이 전한 추석 민심은 3색이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정치권 최대 쟁점인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지역별 온도차가 느껴졌다.
◆세종시,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차
세종시에 대한 수도권 민심은 '무관심' 그 자체였다. 자신들의 실생활과 직접 연관이 없는 만큼 '세종시' 문제에 대한 관심은 아직 '남의 집 불구경' 수준에 불과했다.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서울 서초을)은 "식자층을 중심으로 충청도만의 논리로 세종시를 원안 그대로 가는 것이 과연 국가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일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성순 민주당 의원(서울 송파병)도 "세종시 문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종잡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반면 권선택 자유선진당 의원(대전 중구)은 "대통령이 수차례 약속한 사안을 정작 본인은 가만히 있고 다른 사람을 내세워 일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용섭 민주당 의원(광주 광산)도 "세종시 논란이 광주 · 전남 혁신도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회복 시각차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지난 설보다는 국민들이 우리를 대하는 표정과 말투가 한결 부드러워졌다"고 전했다. 주된 이유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권영진 한나라당 의원(서울 노원을)은 "올 설에 비해 대형 유통단지 등에서 활기가 넘쳐나고 물량 대기에 바빠서 일손이 모자란 경우가 다반사였다"고 전했다. 장제원 한나라당 의원(부산 사상)도 "경기 회복을 피부로 느끼는 데는 아직 시간이 좀 필요하지만 워낙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니까 국민들이 곧 살기 좋아질 것이란 희망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전병헌 민주당 의원(서울 동작갑)은 "지역 내 재래시장 4곳을 다 돌아보니 평년보다 매출이 줄어 정말 살기 어렵다는 하소연이 가득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변화 주문 쏟아져
민주당 의원들은 추석 연휴에 환골탈태를 주문하는 지역민들의 지적을 귀가 따갑게 들었다고 한다. 특히 국회에서의 몸싸움에 대한 지역 민심은 어느 때보다 차가웠다. 김성순 의원은 "더 이상 국회에서 몸싸움을 하지 말라는 주문이 압도적으로 높아진 게 가장 큰 변화였다"고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친서민 행보에 대한 안일한 대응에도 질타가 쏟아졌다. 이용섭 의원은 "현 정부가 친서민 행보로 변화하는 모습을 취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허실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할 뿐더러 스스로 변화하지도 못하고 있다며 환골탈태를 주문하는 쓴소리가 많았다"고 말했다. 우제창 의원도 "한나라당을 좋아하지 않지만 제대로 된 대선후보 한 명 없는 민주당이 더 한심하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구동회/김형호기자 kugija@hankyung.com
◆세종시,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차
세종시에 대한 수도권 민심은 '무관심' 그 자체였다. 자신들의 실생활과 직접 연관이 없는 만큼 '세종시' 문제에 대한 관심은 아직 '남의 집 불구경' 수준에 불과했다.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서울 서초을)은 "식자층을 중심으로 충청도만의 논리로 세종시를 원안 그대로 가는 것이 과연 국가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일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성순 민주당 의원(서울 송파병)도 "세종시 문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종잡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반면 권선택 자유선진당 의원(대전 중구)은 "대통령이 수차례 약속한 사안을 정작 본인은 가만히 있고 다른 사람을 내세워 일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용섭 민주당 의원(광주 광산)도 "세종시 논란이 광주 · 전남 혁신도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회복 시각차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지난 설보다는 국민들이 우리를 대하는 표정과 말투가 한결 부드러워졌다"고 전했다. 주된 이유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권영진 한나라당 의원(서울 노원을)은 "올 설에 비해 대형 유통단지 등에서 활기가 넘쳐나고 물량 대기에 바빠서 일손이 모자란 경우가 다반사였다"고 전했다. 장제원 한나라당 의원(부산 사상)도 "경기 회복을 피부로 느끼는 데는 아직 시간이 좀 필요하지만 워낙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니까 국민들이 곧 살기 좋아질 것이란 희망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전병헌 민주당 의원(서울 동작갑)은 "지역 내 재래시장 4곳을 다 돌아보니 평년보다 매출이 줄어 정말 살기 어렵다는 하소연이 가득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변화 주문 쏟아져
민주당 의원들은 추석 연휴에 환골탈태를 주문하는 지역민들의 지적을 귀가 따갑게 들었다고 한다. 특히 국회에서의 몸싸움에 대한 지역 민심은 어느 때보다 차가웠다. 김성순 의원은 "더 이상 국회에서 몸싸움을 하지 말라는 주문이 압도적으로 높아진 게 가장 큰 변화였다"고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친서민 행보에 대한 안일한 대응에도 질타가 쏟아졌다. 이용섭 의원은 "현 정부가 친서민 행보로 변화하는 모습을 취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허실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할 뿐더러 스스로 변화하지도 못하고 있다며 환골탈태를 주문하는 쓴소리가 많았다"고 말했다. 우제창 의원도 "한나라당을 좋아하지 않지만 제대로 된 대선후보 한 명 없는 민주당이 더 한심하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구동회/김형호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