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홍삼 판매호조와 고배당 매력 부각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KT&G는 30일 0.71% 오른 7만1400원으로 마감해 3일째 상승세를 보였다.

다이와 CLSA 모건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매수창구 상위자리를 차지하는 등 외국인 매수세가 상승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KT&G의 강세는 신종플루가 유행하자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홍삼 판매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KT&G는 홍삼 시장점유율 1위인 '정관장'을 만드는 한국인삼공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주요 백화점들에 따르면 지난 27일까지 열흘간 판매된 추석선물 가운데 홍삼이 가장 많이 팔렸다. 현대백화점의 홍삼 판매량이 작년 추석 전 열흘간보다 88%나 급증한 것을 비롯해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도 각각 54%,38% 증가했다.

여기에 연말이 다가오면서 KT&G의 고배당 메리트가 더해졌다는 진단이다. 그간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지속되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영증권은 이날 "올해 KT&G의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8.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주당 배당금도 작년보다 200원 늘어난 3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신영증권은 KT&G의 목표주가를 8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