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와 대규모 양식장 및 농장 등을 무상 제공받는 양해각서를 체결해 아시아 자원기지 구축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남도가 무상제공받게될 면적은 107만여ha이며 이는 전남도면적 122만ha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전남도는 29일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박준영 도지사와 인도네시아 빨루우주 술라웨시주지사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호협력 및 자원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한 MOU는 우호협력 및 자원개발 2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다. 우호협력 MOU는 양 지역간 효과적이고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특히 농업자원 개발, 어업, 임업, 광업, 정보기술, 관광 및 문화교류 분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양 자치단체에 공동 실무반을 구성해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연 1회 상호 교류를 실시해 교류 활성화를 추진키로 했다.

자원개발 MOU는 우뭇가사리의 재배, 수집, 건조, 보관을 위한 양식장 100만ha와 가공시설을 술라웨시주에서 무상 제공하고 에탄올과 펄프생산 등 바이오 기술 분야에서 상호 협력키로 했다.

또 옥수수, 카바사, 팜 등 바이오에너지 작물 재배에 협력하고 술라웨시주는 기반 인프라가 구축된 경작지 5만ha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양 자치단체는 조림사업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고 술라웨시주는 경제성을 갖춘 2만5000ha의 조림지 제공과 각종 인허가 등 행정지원을 하며 우드펠렛, 바이오 에너지조림 탄소 배출권조림 등을 추진하게된다.

광물자원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철, 석탄, 니켈, 금 등 광물자원 개발 협력을 추진하고 술라웨시주는 광물 개발이 용이한 지역의 탐색 및 알선, 발굴 등 인허가를 지원하며 전남도는 술라웨시주의 전자정부 구현과 행정정보 시스템 구축 지원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한편 빨루우즈 주지사 일행은 이날 전남도를 방문한데 이어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진도 해조류 양식장, 광양 포소코, 금호석유화학, LG화학 등을 방문해 석유산업 및 철강산업 현장을 견학하고 서울 인도네시아 대사관도 방문할 예정이다.

목포=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