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이산화탄소 배출 의무제가 강화되면서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는 소형차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유럽 각국도 이산화탄소 감축하기 위해 소형차 구입에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i시리즈'를 통해 유럽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현대차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독일 금융의 중심지 프랑크푸르트 시내 한복판입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해 도이체방크, 코메르츠방크 처럼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대형 금융회사들이 밀집해있습니다. 거리를 지나는 자동차들도 소형차 비중이 높다는 사실을 대번에 알 수 있습니다. 올해 팔린 신차 10대 가운데 4대가 소형차일 정도로 소형차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러쉬포스 현대차 유럽판매법인 부사장) "올해 독일을 비롯한 유럽 자동차 시장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다운사이징입니다. 고객들은 대형차에서 소형차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CO2를 기반으로 세금정책을 바꾸면서 시작됐습니다." 여기에 작년말부터 폐차 인센티브가 유럽 각국에서 시작되면서 소형차 선호현상은 더욱 속도가 붙었습니다. (최진욱 기자) "이에 따라 현대차는 유럽의 심장부인 이곳 독일을 중심으로 소형차로서 경쟁력을 가진 'i시리즈'로 유럽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실제로 소형차로 분류되는 i10은 작년에 비해 2배 넘게, i20와 i30도 괄목할만한 판매신장율을 기록중입니다. 현지 현대차 딜러들의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인터뷰) (한스-페터 괴레스 현대차 딜러) "1월 중순부터 폐차 지원프로그램이 시작되면서 하루에 80~90대씩 팔렸습니다. 예상을 넘는 수치였고 발빠른 물량확보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대응했습니다." 현대차는 폴크스바겐을 비롯한 현지업체와 일본자동차들의 반격이 예상되지만 고품질 친환경 부문의 경쟁력으로 이를 물리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친환경 자동차에 비중을 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업체들의 발빠른 대응으로 유럽은 다시 소형차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