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중국 톈진 등 168개 도시가 오토바이를 금지하거나 운행을 엄격히 규제하면서 오토바이 산업이 고사위기에 몰리고 있다.

중국 경제신문은 28일 오토바이가 교통사고를 촉발하고 절도 등 범죄에 이용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이를 금지하는 도시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특히 대기중 방출된 오염물질의 25%가 오토바이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등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도 금지요인중 하나다.

정부도 자동차 소비촉진을 위해 소형차에 대한 소비세를 대폭 감면한 반면 오토바이엔 세제상 혜택을 부여하지 않고 있어 오토바이 산업이 궁지에 몰리고 있다.선전의 경우 전기모터를 이용한 자전거도 내년말까지 도심에 진입을 금지시킬 방침이다.

소비가 큰 폭으로 줄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하락 폭도 만만찮게 나타나고 있다.중국의 오토바이 수출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55% 감소했다.작년엔 2750만대의 오토바이를 수출했었다.이에 따라 오토바이업체들은 환경오염물질 배출방지 장치를 부착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자동차를 선호하는 소비경향 때문에 판매가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오토바이는 지난 80년대 자전거를 대체하는 교통수단인 동시에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