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분기의 시작점인 10월이 눈앞에 다가왔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 시즌과 외국인 매수 둔화 등으로 국내 증시가 최근과 같은 강세를 보이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상승추세 지속을 점치는 일부 전문가도 투자기간은 짧게 가져가라는 조언을 함께 내놓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투자수익보다 리스크를 봐야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10월 예상범위로 1570~1720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효진 연구원은 28일 "국내외 경기회복 기대감과 3분기 기업실적 호조라는 양대 변수가 긍정적이지만 지수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부담, 외국인 및 국내 펀드 수급 악화로 호재보다 악재를 고려할 상황으로 변모 중"이라고 판단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도 10월 증시가 가격부담을 줄이는 과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조정의 강도도 6월보다 강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민 팀장은 "6월보다 가격부담은 커지고 주변 여건은 부정적"이라며 "시중금리 상승과 원·달러 환율하락, 정책효과 축소 등이 경기와 기업이익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며 차익실현 분위기를 조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10월에는 다소 보수적인 시각으로 종목을 선정하고 수익률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 팀장은 "기존 주도주에 대한 관심은 줄이고 금리상승과 환율하락 등 외부변화와 관련된 종목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며 LIG손해보험과 LS산전, CJ제일제당을 관심주로 꼽았다.

대우증권은 외국인 순매수 약화와 경기 및 기업실적 모멘텀 둔화 등으로 10월 시장의 성격이 변할 것으로 내다봤다. 종목별로도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수출주에서 내수주로 손바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를 감안해 현대자동차, 포스코, 풍산, SK에너지, 한국전력, CJ제일제당, 동부화재, CJ오쇼핑, 한솔제지, SK케미칼을 10월 선호주로 선정했다.

KB투자증권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10월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주가 상승에 도취되지 말라는 의견을 내놨다.

김성노 연구원은 "10월 주식시장이 상승할 경우 투자의견을 주식비중 확대에서 트레이딩 전략으로 한단계 하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