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년 KB금융 "취약한 증권·보험을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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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은행부문 시너지 극대화 과제
황영기 사퇴 공백 메우기 '시급'
황영기 사퇴 공백 메우기 '시급'
KB금융지주가 29일 출범 1주년을 맞는다. 우리 · 신한 · 한국 · 하나금융지주에 이어 국내 5번째 금융지주사로 출발한 KB금융은 지난 1년간 지주 체제를 정비하고 은행 증권 보험 등을 아울러 시너지 창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금융권은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지주회사 내 은행의 비중이 너무 높고 경쟁사인 우리금융이나 신한금융에 비해 증권 보험 카드 등 비은행 분야가 취약한 것은 앞으로 극복해야 할 숙제다.
◆비은행 부문 성장 미진
KB금융은 지주사 출범 이후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을 연계한 복합상품을 선보이고 그룹 계열사 간 교차 판매 및 공동 영업을 활성화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은 어느 정도 다졌다. 특히 지난 4월 내놓은 복합상품 'KB 플러스타 통장'은 지금까지 27만계좌가 넘게 판매돼 국내 금융시장에 복합상품 출시 열풍을 일으켰다.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거나 중복돼 있던 업무를 통합하는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KB선물 KB생명 KB신용정보 KB데이타시스템 KB인베스트먼트 KB부동산신탁 등 6개 계열사별로 운영하던 IT(정보기술) 센터를 국민은행 여의도 전산센터로 이전,IT 인프라 및 시스템 운영 인력을 하나로 합쳤다.
하지만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증권 보험 등 비은행 부문은 여전히 취약하다. 지주 출범 이후 비은행 부문 자산 비중은 1.74%에서 1.91%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비은행 부문 당기순이익 비중은 출범 당시 5.11%에서 현재 3.11%로 오히려 줄었다.
이에 따라 황영기 회장은 지주 출범 이후 의욕적으로 증권사 보험사 M&A의지를 불태웠지만 우리은행 파생상품 손실 관련 징계로 인해 중도 사퇴키로 함에 따라 당분간 비은행 부문 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시너지 프로그램으로 파고 넘는다
KB금융은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시너지 프로그램 가동에 들어간다. 연내 국민은행 압구정점과 도곡동 PB센터 내에 KB투자증권 지점을 신설하는 등 복합채널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1월에는 그룹 통합구매 프로세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IT · 전산기기 소프트웨어 소모품 사무기기 등의 구매 절차를 단일화해 구매력을 극대화하면서 비용 절감 효과도 올린다는 전략이다.
계열사별로 운영하는 우대고객 제도를 합친 '통합 로열티 프로그램'도 내년 2월부터 시행한다. 계열사별로 흩어진 고객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CRM(고객관계관리) 마트'도 내년 3월까지 구축키로 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비은행 부문 성장 미진
KB금융은 지주사 출범 이후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을 연계한 복합상품을 선보이고 그룹 계열사 간 교차 판매 및 공동 영업을 활성화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은 어느 정도 다졌다. 특히 지난 4월 내놓은 복합상품 'KB 플러스타 통장'은 지금까지 27만계좌가 넘게 판매돼 국내 금융시장에 복합상품 출시 열풍을 일으켰다.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거나 중복돼 있던 업무를 통합하는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KB선물 KB생명 KB신용정보 KB데이타시스템 KB인베스트먼트 KB부동산신탁 등 6개 계열사별로 운영하던 IT(정보기술) 센터를 국민은행 여의도 전산센터로 이전,IT 인프라 및 시스템 운영 인력을 하나로 합쳤다.
하지만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증권 보험 등 비은행 부문은 여전히 취약하다. 지주 출범 이후 비은행 부문 자산 비중은 1.74%에서 1.91%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비은행 부문 당기순이익 비중은 출범 당시 5.11%에서 현재 3.11%로 오히려 줄었다.
이에 따라 황영기 회장은 지주 출범 이후 의욕적으로 증권사 보험사 M&A의지를 불태웠지만 우리은행 파생상품 손실 관련 징계로 인해 중도 사퇴키로 함에 따라 당분간 비은행 부문 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시너지 프로그램으로 파고 넘는다
KB금융은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시너지 프로그램 가동에 들어간다. 연내 국민은행 압구정점과 도곡동 PB센터 내에 KB투자증권 지점을 신설하는 등 복합채널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1월에는 그룹 통합구매 프로세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IT · 전산기기 소프트웨어 소모품 사무기기 등의 구매 절차를 단일화해 구매력을 극대화하면서 비용 절감 효과도 올린다는 전략이다.
계열사별로 운영하는 우대고객 제도를 합친 '통합 로열티 프로그램'도 내년 2월부터 시행한다. 계열사별로 흩어진 고객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CRM(고객관계관리) 마트'도 내년 3월까지 구축키로 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