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초등학교 교사가 ‘밥을 늦게 먹는다’는 이유로 한 학생을 무릎 꿇린 채 교실 바닥에서 밥을 먹도록 해 말썽이다. 교사에 따르면 B양(10살)이 주의가 산만하고 5교시 시작 직전까지 점심을 먹는 등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B양은 ADHD, 즉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ADHD는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산만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학교에서는 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하고 선생님에게는 말썽꾸러기로 낙인찍히기 쉽다. 과제나 놀이시 집중을 하지 못하므로 친구와 어울리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이처럼 아이가 매사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에 문제를 겪고 있다면 부모로서는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ADHD를 방치하면 추후 더 큰 장애로 이어질 수 있지만 이를 치료, 극복하면 충분히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가능하다. ADHD는 시기에 맞는 뇌 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주요 원인이다. 출생 후 초기 경험 부족, 출산시 외상, 뇌신경전달물질의 분비이상, 양육환경, 외부적인 스트레스 등은 모두 뇌 발달을 저해하는 요소이며 이러한 외부적인 요인은 뇌성장의 불균형을 가져온다. 이는 곧 신체조절과 같은 자율신경조절 문제로 이어지기도 하며 흥분과 불안이 심해져 운동 및 감정조절, 시청각 인지 등 뇌가 통제하는 여러 분야에 문제를 발생케 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ADHD 및 틱, 자폐 등 뇌질환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 늘어나고 있어 쉽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대치동에 위치한 변한의원에서는 질환의 원인이 뇌의 불균형에 있는 만큼 운동, 놀이 및 음악 치료 등을 통해 뇌의 균형을 맞춰주는 치료를 하고 있다. 감정을 통합하는 뇌의 문제를 교정, 운동, 한약 등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다. 뇌는 영양, 산소, 자극의 3가지 요건이 충족될 때 발달, 재생, 치유를 할 수 있는데 특히 인체 내 산소농도를 높여 뇌기능을 향상시키는 고압산소요법을 도입, 소아 청소년 및 성인 두뇌 질환에 효과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가정에서도 ADHD 아동을 위해 노력할 점이 있다. ADHD 아동은 자극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차분한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아이들과의 놀이관계도 처음부터 친구들과 무리하게 많은 관계를 가지는 것보다 한두 명에서 시작해 점차 수를 늘려가도록 지도한다. 또 부모가 치료과정을 지켜보며 자연스럽게 올바른 행동을 유도해 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단순히 아이의 행동만을 보고 강압적으로 고치려는 것은 아이의 일생을 망칠 수도 있는 잘못된 지도 방법이 되므로 원인을 찾아서 치료를 해야 된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