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증시는 상하이종합지수 3000 탈환을 놓고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지만 끝내 목표달성에 실패했다. 이번 주 역시 비슷한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기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다는 게 수치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은 더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재정부는 국영기업의 지난 8월(1월부터 누적기준) 매출액이 13조6000억위안(2500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줄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7월보다는 1.2%포인트 하락폭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8131억위안으로 19.6% 줄었지만 감소폭은 전월 대비 3.2%포인트 축소됐다.

업종별로는 유가 상승과 내수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석유화학,자동차의 순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건자재 부동산 담배 등의 순이익도 안정세를 보였다. 철강 비철금속 기계 등의 순이익 하락폭은 감소했다.

시장에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지만 기업들의 경영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게 확인돼 투자심리에 안정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광다증권 천밍허 연구원은 "각종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난 데다 기업이익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은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시장의 피로도가 높은 만큼 3000선 안팎에서 조정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매출이 크게 증가한 자동차나 석유화학,대출확대 정책의 수혜를 받고 있는 은행주가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