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하이킥' 미르코 크로캅(34, 크로아티아)이 20일 미국 텍사스주 아메리칸 에어라인센터에서 열리는 'UFC 103'에서 '불꽃 펀치' 주니어 도스 산토스(25, 브라질)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전문가들과 네티즌들은 크로캅의 압승을 점치고 있지만 신예 산토스의 패기도 만만치 않아 이들의 격돌은 향후 UFC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경기가 크로캅 부활의 신호탄이 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크로캅은 지난 2001년 격투 스포츠 무대에 데뷔, 히스 헤링(31, 미국)와 반더레이 실바(33, 브라질), 조쉬 바넷(31, 미국) 등 강자들을 물리치고 프라이드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후 효도르와 함께 세계 랭킹 1,2위를 다투는 등 찬란한 전성기를 누렸던 크로캅은 UFC 무대로 옮기면서 주춤했다.
크로캅은 지난 2006년 말 UFC와 2년간 6경기 계약을 했다. 2007년 크로캅은 UFC 데뷔전에서는 승리했지만 이후 가브리엘 곤자가, 칙 콩고에게 연이어 패했다.

그러나 그의 축적된 격투기 경험과 노하우, 베테랑다운 관록 면에서 격투 스포츠 데뷔 4년 차의 신예급 선수 산토스를 압도할 것이라는 게 격투 팬들의 판단이다.

하지만 산토스 또한 UFC 데뷔 이후 파브리시오 베우둠(32, 브라질), 스테판 스트루브(21, 네덜란드) 등 강자들을 초살시키며 주목 받고 있는 유망주. 특히 '팀 노게이라'에 소속돼 있는 산토스는 25세의 나이에 노게이라(33, 브라질)와 앤더슨 실바(34, 브라질) 등 엄청난 파트너이자 스승들에게 훈련을 지도 받고 있어 그 성장세 면에서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크로캅이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가볍게 승리하며 부활의 노래를 부를지, 아니면 UFC 헤비급의 떠오르는 신성으로 주목 받고 있는 산토스가 메인 파이터로 올라가기 위한 기회를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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