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선언 채택.."보호지역 확대해야"

세계 각국의 보호지역 관리프로그램 이행실태를 점검하기 위한 국제 보호지역전문가 워크숍에 참가한 국내외 환경전문가 등 200여명은 17일 생물다양성협약 보호지역 실행프로그램(CBD PoWPA) 이행 촉진을 권고하는 내용의 제주선언을 채택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참가자들은 보호지역이 종 손실을 막고 자연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며 "보호지역을 새로 만들고, 서로 연결하며, 복구하려는 전세계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며, 이는 기후 변화가 줄 영향과 생물다양성 감소에 맞서 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표단 모두는 전 지구 차원에서의 환경 보존을 위한 새로운 생각들을 자국으로 가져가 반영할 것"이라며 "이번 워크숍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무대를 만드는 데 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또 "제주가 실행프로그램의 미래를 논하는 데 있어 최적의 장소임이 입증됐다"며 "참가자들은 한국이 자신들의 자연.문화 유산과 국제 무대에서 리더십을 보여주려는 열정은 물론 유네스코 세계유산등록지를 보호하려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노력을 목격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선언문은 2010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릴 생물다양성협약 10차 당사국회의(CBD COP10)에 보고될 예정이다.

환경부, 세계자연보전연맹 세계보호지역위원회(IUCN WCPA), 한국보호지역포럼이 공동 주최한 이 행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생물다양성협약사무국(SCBD), 유엔환경계획(UNEP), 세계 50여 개국 보호지역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가해 지난 14일부터 제주 오리엔탈호텔에서 각국의 생물다양성협약 보호지역 실행 프로그램(CBD PoWPA) 이행실태를 점검하고 해양보호지역 등 핵심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참가자들은 또 16일에는 성산일출봉과 주상절리대, 올레길 등을 둘러보며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특히 세계자연보전연맹 세계보호지역위원회(IUCN WCPA) 위원들이 대거 참여해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WCC) 유치를 신청한 제주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sunny1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