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달러의 약세 기조가 수출주의 차익실현을 자극할 것으로 보고 단기적으로 환율하락 수혜주, 상품주 등에 관심이 예상된다고 10일 밝혔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은 5일째 하락해 8월4일 기록한 연중 최저 종가인 1218원을 불과 9원 남겨둔 상황"이라며 "특이한 점은 외국인 주식 매매나 무역수지 등 환율 관련 변수들이 하락 환경을 조성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선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지난달 31일 이후 크게 감소했고, 8월 흑자규모도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무엇보다 증시와 환율이 동시에 하락하는 현상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변 연구원은 지적했다.

변 연구원은 "올 들어 코스피가 하락한 날 중에 원·달러 환율이 같이 내린 경우는 12번으로 전체 하락한 날의 17%에 불과한데, 그 12번 중 3번이 최근 5일간 발생했다"고 전했다.

변 연구원은 이 같은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미국 금리가 다른 국가보다 낮다는 점, 미국의 실업률 재상승에서 경기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달러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단기급등했던 수출주들의 차익실현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따라서 3분기 실적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단기적으로 환율하락 수혜주, 상품주, 배당주에 주목하라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