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이번주(3월31일~4월4일)에도 국내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영향을 받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관세 정책 발표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이 집중될 수 있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권고했다.NH투자증권은 30일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2500~2650선으로 전망했다. 오는 2일 미국의 상호관세 세부안이 발표되는 가운데 한국에 높은 관세율이 적용될 경우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관세에 예외가 없음을 강조하면서 국가별 부가가치세(VAT) 등 비관세 장벽이 고려된 상호관세율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높은 비관세 장벽 국가인 이른바 '더티15'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더티15'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이 최근 인터뷰에서 "상당한 관세를 미국에 부과하는 국가"라며 상호관세 대상을 부른 말이다. 전체 국가의 15%가량에 불과하지만 대미 무역에서 지속적인 흑자를 내는 국가를 말한다.베선트 장관은 해당 15개국이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무역대표부(USTR)가 '미국과 무역 불균형'을 보이는 국가로 연방 관보에 게재한 리스트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는 주요 20개국(G20)·유럽연합·호주·브라질·캐나다·중국·인도·일본 등을 비롯해 한국이 포함돼 있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 부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며 "관세 부과 정도에 따라 업종 내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공매도가 오는 31일
크래프톤 주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8주년을 맞은 '배틀그라운드'(PUBG·펍지)가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출시한 신작 '인조이'가 초반 흥행에 성공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키우면서다. 증권가에선 하반기에도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주가가 우상향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 28일 하락장에서 6.06% 오른 35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14.88% 뛰었다. 기관투자자가 올 들어 이달 28일까지 크래프톤을 1276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밀어올렸다.크래프톤의 신작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의 글로벌 흥행 소식에 주가가 하루에만 6% 넘게 뛰었다. 크래프톤은 지난 28일 오전 9시 PC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4만4800원의 가격으로 '인조이'를 사전 출시했다. 인조이는 출시 후 40분 만에 최고 인기 게임(판매 수익순) 1위를 기록했다. 한국·미국·캐나다·독일·영국·프랑스·일본·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동시 접속자도 6만명 이상으로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인조이는 플레이어가 가상 현실을 관리하는 회사의 신입사원이 돼 사람처럼 다양한 욕구와 생각을 가지고 상호작용하는 캐릭터 '조이'들을 조종하고 관찰하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특히 250개 이상의 캐릭터 생성 옵션, 400가지 이상의 정신 요소,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한 실사풍 그래픽,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창작 도구가 특징이다.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인조이의 시장 초도 판매량 기대치는 150만장(현대차증권 추정치 200만장) 수준에
중국 주요 광산업체 쯔진마이닝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표 영향에 금과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금·구리 가격 강세에 '사상 최대 실적'30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쯔진마이닝은 지난 28일 1.23% 오른 18.04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발 관세 우려가 글로벌 증시를 덮쳤으나 탄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한 달 사이에 약 18% 뛰었다. 같은 기간 항셍지수(2.12%)를 웃도는 상승률이다. 미국발 관세 우려에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하고, 구리도 톤(t) 당 1만달러를 넘어서면서 올해도 호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이날 시가총액은 약 4795억홍콩달러(약 90조원)을 돌파했다.1986년 설립된 쯔진마이닝은 상항현광산기업이 전신이다. 1993년 금광 개발업에 뛰어들어 금과 구리, 아연, 리튬 등을 채굴하고 제련하고 있다. 2003년 홍콩 증시에, 2008년 중국 상하이 증시에 입성했다. 2015년 콩코민주공화국 구리광산을 시작으로 세르비아, 가이아나, 아르헨티나 등 전세계 15개 국가의 금과 구리광산을 잇따라 인수했다.최근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쯔진마이닝은 지난해 전년 대비 3.49% 증가한 3036억4000만위안(약 61조원)의 매출을 거뒀다. 주주에게 귀속되는 순이익은 320억5100만위안(약 6조5000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51.76% 늘어난 수치다. 회사 측은 "금과 구리 가격이 지난해 각각 7.9%, 23% 오르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며 "지난해 구리 생산량이 전년 대비 6% 증가한 107톤(t)으로 세계 4위를 기록했으며 금은 8% 늘어난 73t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쯔진마이닝의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