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단기상승 부담…배당주 접근 전략"-황빈아
전일인 7일 유럽증시는 M&A호재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금일 증시는 유럽증시 강세 여파를 이어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통화정책을 긴축기조로 전환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제기되며 상승폭은 제한적인 모습이었다.

8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이 거래소에서 3일 연속 소폭 순매수를 보였으며 선물에서는 전일과 대조적으로 3800 계약 가량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1600억원 가량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따라서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로 양시장 모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번 주는 금통위, 쿼드러플위칭데이 등의 변수가 많다. 이에 따라 주 초반 경계 심리에 따른 관망세가 우세할 전망이며 주 후반에는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아직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로 안심하기는 이르며 소비자물가도 2.16%로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9월 금통위에서도 통화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증시가 유동성 환수 우려로 급락한 가운데 긴축정책에 대한 언급도 상당히 조심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G20재무장관회의에서도 출구전략은 아직 이르지만 각국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어 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쿼드러플위칭데이 관련해 이번 주는 선물이 현물시장을 흔드는 왝더독(Wag the Dog)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전일 기준 매도차익잔고는 5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며, 순차익잔고는 1조3000억원 가량으로 낮은 수준으로 프로그램 수급은 증시에 우호적으로 조성되어 있다. 이에 대한 청산이 나타나게 된다면 프로그램 매수 유발로 긍정적이지만 스프레드 약세와 베이시스 약세 우려로 이 역시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따라서 스프레드와 베이시스에 영향력이 높은 외국인 선물 수급 동향이 지수를 견인할 것으로 보여진다.

금통위나 만기일 변수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단기 상승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상승 모멘텀은 부재한 상황이다. 따라서 무리한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9월 수익률이 좋은 배당주로의 접근하는 대안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또한 프로그램 잔고가 증시에 우호적으로 조성되어 있고 3,4 분기는 배당을 감안한 프로그램 유입 가능성, FTSE 선진지수 편입관련 외국인 순매수 지속 등을 고려한다면 업종대표주, 3분기 실적 호전주에 대한 저가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황빈아 교보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