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방심하면 시력에 치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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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의학이 발달하기 전 까지 만해도 60세 이후 45%가 백내장을 앓았으며 이중 많은 수가 시력을 완전히 잃게 되는 원인자가 백내장 이었다. 그러나 최근 어떤 이유에서인지 백내장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고 이중 상당수가 적극적인 치료를 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별거 아니겠거니 하고 방치하면 시력을 유지하는 것을 보장 할 수 없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가톨릭의대 명예교수 겸 명동안과 김재호 원장에게 백내장에 대해서 알아본다.
백내장이란 사람의 눈을 모방해 만든 카메라의 렌즈처럼 눈 속 렌즈의 역할을 물체를 선명히 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눈 속 렌즈(수정체)가 어떤 원인에 의해서 혼탁이 되면 시력감퇴가 생긴다. 가장 흔한 노인성 백내장은 50대부터 나타나며, 나이에 비례한다. 70대엔 70%, 80대에는 80%에서 발생되며, 성숙기에 수술해야지, 시기를 놓쳐서 과숙기 백내장일 때에 수술하면 얇아진 수정체낭이 잘 터지고, 핵은 더욱 굳어지고(갈색백내장), 또 피질은 액화되어 백내장 수술이 더욱 어려워진다
백내장의 원인은 노화로 인한 백내장이 흔하다. 백내장의 원인 중에서 노화로 인한 노인성 백내장이 가장 흔하며, 그 외 전신질환(당뇨병, 피부질환, 내분비 질환 때 동반)으로 인한 전신성 백내장, 외상성 및 유해광선 백내장, 눈 속의 질환(녹내장, 홍채, 포도막염, 망막염등) 때문인 속발성 백내장, 유전성인 선천성 백내장 및 약의 부작용으로 생기는 의원(醫原)성 백내장 등이 있다.
백내장의 자각 증상은 시력 감퇴가 나타나며, 안경으로도 교정이 안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해진다. 특히 백내장이 수정체의 중심에 있는 경우에는 밖에 나가면 동공이 작아져 시력이 더욱 감퇴되고, 방안에 들어오면 동공이 산대되어 시력이 개선되는 현상(주맹, day-blindness)이 나타나기도 한다. 교정시력 0.7이하면 백내장 수술을 할 수도 있는데, 요즘에는 조금 빨리하는 경향이다.
백내장 수술은 10분이면 수술이 끝나고 안과전용 수술용 현미경하에서 주사기 사용은 없다. 점안 마취하에서 시행되는 고도화 수술이며 입원이 필요없다. 옛날에는 수술하기 직전에 눈 주위와 눈 뒤에 마취용 주사를 시행했지만, 오늘날에는 주사기 사용을 일체 안하며, 다만 점안용 마취 안약으로 간단히 마취를 한 다음, 혈관이 없는 검은 자위(각막)의 주변에 2.7 mm의 투명각막절개창을 만든 다음, 이어 수정체 전낭(앞 껍질)을 직경 5.5 mm정도로 절제한 다음, 절개창을 통하여 초음파 백내장 유화흡인기를 넣어서 혼탁된 백내장을 유화흡인하게 된다.
그런 다음 접는 연질의 후방인공수정체(Foldable PCL)을 삽입한다(그림 2). 투명각막 절개창은 봉합이 필요 없으며, 그냥 두면 2-3일 이내에 치유가 된다. 요즘에는 각막절개창을 더 작게 2.0 mm이하로 절개하는 미세각막절개 백내장수술(MICS)도 할 수 있으며, 이에 맞는 얇은 후방인공수정체도 판매되고 있지만 고가인데다가, 수술의 장점이 적어서 아직은 보급이 안 되고 있다.
본인의 수술은 수술 준비 10분, 수술시간 10분, 수술 후 휴식 30-60분후에는 귀가할 수가 있으며, 다음날에는 외래에서 진찰하고, 선글라스 사용과 외출도 가능하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