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는 6명의 실종자를 낸 임진강 수위 상승은 북한의 황강댐 방류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6일 밝혔다.

임진강의 평소 수위는 2.3m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도 이날 오전 3시부터 물이 불어나 4.96m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다.

북한의 황강댐이 국내에 알려진 것은 2002년이다.

당시 정부는 북한이 휴전선에서 임진강을 따라 북쪽으로 42.3㎞ 지점에 저수량 3억∼4억t 규모의 댐을 건설하는 것을 확인했다.

북한이 예성강 물줄기를 서해로 돌려 황해도 지역 평야에 물을 대기 위해 댐을 건설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황강댐이 완공될 경우 임진강 하류인 연천.파주지역에는 연간 4천300만t의 물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댐의 완공 여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말 황강댐이 담수를 시작했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수자원공사는 이에 대비 연천군 임진강 본류에 국내 첫 홍수조절용 군남댐을 건설하고 있다.

수공은 군남댐을 당초 계획보다 1년6개월 앞당겨 내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임진강 수위 상승이 황강댐보다 하류 쪽에 있는 '4월5일댐'의 방류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북한은 1년에 두 차례 정도 우기를 앞두고 수위 조절을 위해 4월5일댐의 수문을 열고 있으며 이 때문에 임진강 수위가 갑자기 높아져 연천.파주지역 어민들의 어구 피해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연천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k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