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광고기획자)는 광고 전략 수립부터 제작까지 전 과정을 관리 · 감독한다.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는 AE에 대해 "광고 전략을 짜는 플래너,광고주를 대상으로 광고 전략을 설득하고 제작물을 제안하는 프레젠터,스태프들과 실제 광고를 제작하는 프로듀서,광고주에게 광고 대행권을 얻어내는 영업원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고 규정한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 업무를 조율하므로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성격이 필요하다. 현역 AE들은 그래서 "관대함 속에 숨어 있는 예리함이 요구된다"며 "며칠 밤을 새울 수 있는 열정과 체력,창의성과 독창성은 기본 덕목"이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창의적인 측면만 강조되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들과 광고주를 설득해야 하기 때문에 과학적인 사고도 중요하다.

AE들의 전공은 다양하다. 신문방송학,광고홍보학을 비롯해 경영학,심리학,어문계열,공학 등 다양한 전공자들이 AE로 활동 중이다.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마케팅,설득,광고,홍보캠페인 등에 대한 지식을 쌓아두면 도움이 된다. 경력사원 채용이 많으며 신입의 경우 대부분 인턴 과정을 거친다. 1~3개월간 인턴 업무를 시킨 뒤 근무평정에 따라 정식 직원으로 채용한다. 제일기획과 HS애드 등 신입사원 공채를 하는 곳도 있다. 각종 공모전에서 입상하면 가산점이 주어진다.

한국광고단체연합회에서 지난 3월 발간한 '광고계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00개 광고회사의 AE 숫자는 2000여명.초봉은 평균 3000만원 선이며 연차와 경력이 쌓일수록 개인별 차이가 커진다. 회사에 따라 복리후생 등의 혜택이 있으며 웰콤의 경우 단체상해보험 가입,통신비와 업무비 등을 지원한다.

'수명'이 짧은 광고업계의 특성상 AE의 평균 근속연수는 3년이다. 이직도 매우 잦다. 국내 광고회사들은 대부분 해외 지사나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 파견을 나가기도 한다. 국내 업체에 입사해 외국 광고회사로 이직하는 사례도 많아졌다. 이 경우 논쟁과 프레젠테이션까지 소화할 수 있는 세련된 영어실력은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