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기 종목 스키점프가 영화 '국가대표'의 흥행 덕을 보게 됐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오는 29일까지 비인기 종목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모으고 실제 국가대표 선수들의 안정적 훈련 지원을 위한 희망모금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육심나 다음 사회공헌팀장은 "전국 관객 7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는 영화 흥행에 힘입어 주목받지 못했던 스포츠 종목과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면서 "국민적 관심으로 이뤄진 이번 희망모금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노력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목표 모금액은 1600만원으로, 향후 1년간 4명의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이 연습에 필요한 점프복과 부츠, 왁스 등의 장비를 지원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 같은 희망 모금은 다음 아고라 모금 청원에서 시작됐다. 아이디 '소외 당한 세상'을 쓰는 네티즌이 지난달 27일 발의한 청원은 네티즌들의 탄탄한 지지 속에 일주일만에 600만원 가량의 금액을 모았다.

이 네티즌은 "미국 선수들은 한 시즌에 30벌의 선수복을 쓰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은 고작 2벌 뿐"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선수들을 위해 편안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모금에 동참한 네티즌들 역시 '관심의 끈을 놓지 않겠다' '자랑스럽고, 감동스럽다' 등의 댓글로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다음은 네티즌들이 응원 댓글을 하나씩 올릴때마다 100원을 간접 기부하는 형태로 모금에 동참하고 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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