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식업중앙회는 41만명의 회원을 가진 국내 최대 직능단체입니다. 이번 한국경제신문과의 제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소의 경쟁력 강화에 힘이 될 것으로 봅니다. "

남상만 한국음식업중앙회 회장(62 · 사진)은 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중앙회에 가입하지 않은 영세 음식점들을 포함하면 전국의 외식업소가 60만개를 넘는다"며 "대다수가 서민인 외식업소를 정상화시키지 못하면 경제 안정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월 말 제24대 음식업중앙회장에 취임한 남 회장은 "점주들의 가장 부족한 점이 전문성인 만큼 재교육을 강화하겠다"며 "이번 창업 · 자영업 무료 컨설팅에 중앙회 산하 전국 40개 지회가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과 함께 할 교육사업은.

"한경과 중소기업청의 무료 컨설팅에 전국 지부를 통해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고,중앙회 소속 컨설턴트들이 현장에서 지원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진행하는 자영업자 대상 각종 세미나도 중앙회 차원에서 참여합니다. 올 11월까지 예비 창업자와 업종전환 예정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성공창업 패키지' 교육도 함께 진행합니다. "

▼외식업소 지원 방안은.

"음식업중앙회의 조직 개편을 통해 교육사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앙회와 전국 40개 지회에 근무 중인 1500여명의 직원을 교육시켜 외식 컨설턴트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중앙회가 창업지도사 및 외식경영지도사 등 자격증 제도를 만들어 점주들의 전문성 향상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신문 지면과 캠페인 등을 통한 홍보 활동에 한경의 지원을 기대합니다. "

▼구체적인 한식 현대화 계획은.

"김치,불고기,비빔밥뿐 아니라 신선로,떡 등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양한 한식을 현지인 입맛에 맞게 조리법을 개발하면 승산이 있습니다. 우리 음식을 선진화하기 위해 중앙회 내에 음식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입니다. 미국 일본 프랑스 등 해외에 있는 한국 음식점 협회를 중앙회 지부로 영입,이들의 노하우를 활용해 한식 보급에 나설 계획입니다. 우선 중국에 있는 한국 음식점 협회를 지부로 영입할 예정입니다. 한식의 문제점 중 하나인 남은 음식을 재사용하지 말자는 캠페인도 지난달부터 시작했습니다. "

▼음식점주들이 경영난을 호소하는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회원사들의 생존을 위해 현재 매출의 2.7%인 음식점업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1.5%로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41만 회원사들의 힘을 모아 카드회사들과 일전을 벌일 각오가 돼 있습니다. 영세 자영업자들이 많은 음식점업의 수수료율이 주유소,골프장(1.5%)에 비해 높은 것은 말이 안 됩니다. 또 각 부처로 흩어져 있는 외식산업 관련 법령을 하나로 묶어 외식업을 관장 · 지원할 수 있는 '외식산업진흥법' 제정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