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축제인 ‘로보월드 부산 2009’가 2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렸다.

　‘다가오는 로봇, 함께 하는 미래’라는 슬로건을 내건 ‘로보월드’는 국제 로봇산업대전(iRIS 2009),국제 로봇콘테스트(IRC 2009), 국제 로봇콘퍼런스(KRC 2009) 등 3개 행사가 동시 개최된다.지식경제부와 부산시 주최로 5일까지 열린다.

　로봇전시회인 국제 로봇산업대전에는 다사로봇, 유진로봇,하기소닉 등 50여개 기업이 참여해 제조업용 로봇,서비스용 로봇, 로봇 부품 및 소프트웨어 등을 선보인다.

　최고의 로봇을 가리는 국제 로봇콘테스트는 산발적으로 열리던 각종 로봇경진대회를 통합한 종합대회로, 8개 대회 28개 종목에 3000개팀 6000여명의 로봇 마니아들이 참여해 기량을 겨룬다.

　눈길을 끄는 경연은 주어진 도전과제에 대한 로봇의 수행 정도를 심사하는‘그랜드 챌린지’. 2007년 지난해 모두 우승자가 없어 이월된 상금을 포함해 3억원의 상금이 걸려 있어 첨단 기술을 동원한 로봇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그랜드 챌린지란 로봇이 사람의 육성 명령에 따라 승강기를 타고 지정된 방에서 특정 인물의 물건을 받아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과제를 수행하는 대회이다.
　
제한된 시간에 제작한 청소 로봇의 성능을 평가하는 ‘로봇피아드’와 로봇축구경기인 ‘FIRA 챌린지 컵’, 전투용 로봇 격투기 대회인 ‘로봇 페스티벌’ 에도 다양한 대회를 통해 국내 최신 로봇 기술이 공개된다.
　
학술대회인 국제 로봇콘퍼런스에서는 각종 워크숍과 강연이 마련돼 로봇 마니아들에게 신기술과 이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로 4회째인 ‘로보월드’는 지난해까지 수도권에서 열렸으며,비수도권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시는 “올해 IT 엑스포 행사가 로보월드와 함께 개최됨으로서 전시회 효과도 배가 되고,관람객에게 많은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