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포스트 시즌에 어떤 팀이 진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IA의 포스트 시즌 진출은 확정적이다. 지난달 월간 최다승(20승) 기록을 다시 쓰며 후반기에 승률을 무려 0.821을 찍은 KIA는 남은 경기에서 반타작만 해도 12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직행할 전망이다.

2,3위 SK와 두산도 '가을 잔치'에 초대받을 가능성이 높다. SK는 지난주 두산,삼성을 상대로 5승을 챙기면서 2위를 탈환했고 3위 두산과의 격차도 3경기로 벌렸다. 두산은 4위 롯데와 4.5게임 차를 유지하고 있어 4강 티켓은 거머쥘 전망이다.

최대 격전지는 포스트 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자리다. 롯데,삼성,히어로즈가 1.5경기 차 안에서 엎치락덮치락하고 있다. 현재 팀별로 12~21경기씩 남았다. 롯데가 12경기로 가장 적고 히어로즈는 21경기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보통 잔여 경기가 많으면 순위 싸움에서 유리하다. 승수를 더 쌓을 수 있고 상황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6위인 히어로즈가 희망을 버릴 수 없는 이유다. 12경기밖에 남지 않은 롯데는 매경기 총력전을 펼 태세다. 롯데는 남은 경기를 뛰엄 뛰엄 치르기 때문에 경기감 유지가 9월 승부의 관건이다. 16경기를 남긴 삼성은 이번 주 중 KIA와의 두 경기가 고비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