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력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한반도 관련 기사에서 동해를 일본해와 함께 표기해 눈길을 끌었다.

WSJ는 29일자(현지시간) 연안호 선원 석방관련 기사에서 "한국의 어선이 '동해, 또는 일본해(East Sea, or Sea of Japan)'에서 북한 영해 쪽으로 방향을 잃고 넘어갔다"고 보도했다.

WSJ는 지금까지 '일본해'라는 단독 표기를 고수해왔다. 간혹 동해와 병행표기를 할 때에도 일본해가 앞서 나왔지만 이날 기사에서는 동해가 일본해에 앞서 등장했다.

WSJ 외에 ‘미국 내 3대 일간지’로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는 지금껏 한반도 관련 기사를 게재하면서 '동해'를 단독으로 표기한 적이 없었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35) 성신여대 객원교수는 이 같은 소식을 알리며 “이는 최근 가수 김장훈(42) 씨와 함께 미국 유력 매체에 '동해'가 올바른 표기임을 꾸준히 홍보한 덕분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6일 WSJ에 '동해를 일본해라고 적는 것은 기자들의 실수'라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했다. 12일에는 WP에 ‘워싱턴포스트의 실수(Error in WP)’라는 제목의 전면광고를 실었으며, 앞서 5월에는 뉴욕타임스에도 같은 내용의 광고를 낸 바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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