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정동영 의원(DY)의 복당문제가 민주당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고 김대중 대통령이 유훈으로 남긴 범 민주세력 통합의 대상에 정 의원을 포함시킬지를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정세균 대표의 핵심 측근은 26일 "이번 주말께 두 전직 대통령의 유지를 이어받아 민주세력을 한데 모으는 통합혁신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라며 "통합의 우선대상은 과거 열린우리당 시절 홀대로 탈당하게 된 이해찬 유시민 전 의원 등 친노세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친노세력의 경우 등 떠밀려 당을 떠났지만 정 의원은 자기발로 걸어나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만큼 이번 위원회에서 그의 복당 문제는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 386 원내외 인사들의 DY에 대한 반감이 커 '대통합'을 강조한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정국 이후에도 정 의원의 민주당 복당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 "대통합을 얘기하면서 누구는 되고 누구는 배제하는식으로 가서는 안된다"는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아 통합위원회가 정 의원을 비롯한 탈당파 무소속 의원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관심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