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윌리엄스,짐 매케이,마이크 코완,피트 벤더….내로라하는 '프로 캐디'들이다.

골프월간지 미국 골프매거진은 창간 50주년 기념으로 현존 세계 최고의 캐디로 이들을 선정했다. 4명은 그들의 '주인'이 총 250승 이상을 달성할 수 있게끔 도와준 A급 참모다. 골프매거진은 이들이 '명 캐디'가 될 수 있었던 요인을 소개했다.

◆윌리엄스(45 · 타이거 우즈 캐디)=결정적 순간 나서야 한다. 특히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주인을 도와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2005마스터스 때 우즈는 크리스 디마르코와 연장전에 들어갔다. 우즈는 마지막 두 홀에서 보기를 한 터라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상대는 메이저 우승을 해본 경험이 없다. 우리는 많이 해보지 않았는가. 우리가 유리하다"고 격려했고,우즈는 첫 홀에서 버디를 잡고 승리했다.

◆매케이(43 · 필 미켈슨 캐디)=실수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시행착오를 거쳐 일류 캐디가 되고,주인도 승수를 더 많이 올릴 수 있다.

◆벤더(59 · 애런 배들레이 캐디)=말을 해야 할 때와 하지 말아야 할 때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해고될 것을 염려한 나머지 주인의 말에 무조건 "예스!"만 하는 캐디들이 많다. 의견이 다를 때에도 분명히 얘기할 줄 알아야 한다.

◆코완(61 · 짐 퓨릭 캐디)=골프는 잘 나가다가도 갑자기 난관에 빠질 수 있다. 캐디는 주인이 '너무 붕 뜨거나 가라앉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