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식 CDMA(부호분할다중접속)와 유럽식 LTE(롱텀에볼루션) 네트워크에서 모두 쓸 수 있는 휴대폰 전파 수신용 부품을 개발,세계 최초로 시연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캐나다 오타와에 있는 노텔 연구개발센터에서 통화 중 상태로 CDMA와 LTE 기지국 사이를 이동할 때 음성과 데이터 전송상태가 유지되는지를 실험했다. 통화채널이 바뀌는 동안 나타나는 통화단절 시간은 약 15ms(1000분의 1초) 이하로 통화 중인 가입자가 단절상태를 감지하기 어렵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시연 성공으로 미국의 유력 통신사인 버라이즌 등 CDMA를 기반으로 한 이동통신사들이 적은 초기 투자비를 들여 조기에 LTE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며 "LTE 서비스가 시작되면 LG전자의 전파 수신 부품이 장착된 휴대폰을 구매하는 고객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통신기술 중 LTE는 LG전자,소니에릭슨 등이 기술표준을 주도하고 있다. 모바일 와이맥스는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축이 돼 개발 중이다. LTE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해외 메이저 통신사는 버라이즌,AT&T,T모바일,오렌지 등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