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시장에서 천연재료로 만든 전통국수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안전 식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커지면서 소박한 전통음식이 웰빙 음식으로 재평가받으면서 관련 업체들이 높은 매출과 수익성을 올려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외식에서 운영하는 '봉채국수'(대표 이환중 · 사진)는 전통 국수인 봉채 잔치국수,비빔국수를 메인 메뉴로 내놓고 있다. 또한 국내산 쌀로 만든 쌀국수와 퓨전국수인 웰빙 컬러국수를 개발해 국수 메뉴를 전문화시켰다. 가격은 4000~5000원 선으로 부담스럽지 않아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층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봉채'란 결혼을 앞두고 신랑 집에서 신부 집으로 보내는 채단과 예장을 뜻한다. 백년가약을 맺은 신랑 · 신부가 하객들의 무병 장수를 빌며 내놓은 먹거리가 잔치국수였던 것을 컨셉트로 개발됐다. 현대외식 관계자는 "봉채국수는 22가지 천연재료로 만든 육수와 비빔소스로 경쟁 업체들과 차별화하고 있다"며 "화학 첨가제,인공 감미료 등을 사용하지 않아 건강식을 찾는 사람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특히 새로 출시한 웰빙 컬러국수는 파프리카와 클로렐라를 재료로 두 가지색으로 면의 색감을 더해 맛과 함께 시각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 직장인과 여성 고객이 많아 이들을 겨냥해 매장을 꾸몄다.

봉채국수는 잔치국수,비빔국수,쌀국수와 퓨전국수인 웰빙국수 외에 봉채김치말이국수,봉채오뎅국수,콩국수 등 10여가지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몸에 좋은 강황이 들어 있는 강황덮밥류와 오색 웰빙만두 등도 선보였다.

새로 출시한 봉채 쌀국수는 제조특허출원(10-2008-120430호)을 했다. 업체 관계자는 "봉채 잔치국수의 수익률은 전체 매출에서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조리 시간이 2분 정도로 짧아 테이블 회전율이 높은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조리법을 매뉴얼화해 점주가 직접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게 해 인건비 부담을 줄였다. 다른 업종에 비해 음식 준비에 시간이 덜 들어 여성들이 창업하기 좋으며 직장인,주부,학생 등 고객층이 넓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어 초보 창업자가 소자본으로 시작하기에 적당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본사에서 식자재를 직접 공급해 원자재의 신선도도 높다. 창업비용은 49.58㎡(15평) 기준으로 총 4940만원(점포비 제외).(080)213-8000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