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전 CEO의 수난…주가조작 혐의로 검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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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인수에 실패하고 지난달 사임한 벤델린 비데킹 전 포르쉐 최고경영자(CEO)가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독일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AF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슈투트가르트 검찰당국은 20일 포르쉐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수사 대상자에는 비데킹 CEO의 오른팔인 홀거 하르터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도 포함됐다.
독일 검찰은 "포르쉐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 수익은 10억유로에 그치는 반면 폭스바겐 주식 옵션 거래로 68억유로를 벌어들였다"며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겼다"고 발표했다. 2005년부터 폭스바겐 지분 매집에 열을 올린 포르쉐는 지난해 3월 폭스바겐 지분을 50%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한 뒤 10월엔 주식매수 옵션을 통해 지분율을 74%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 주가는 한때 주당 1000유로로 폭등했다. 이후 포르쉐는 주식시장의 물량 불안을 덜어준다는 명목으로 보유 옵션 일부를 팔아 막대한 차익을 챙겼다. 폭스바겐 투자자들은 회사의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요동을 치면서 큰 손실을 봤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
독일 검찰은 "포르쉐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 수익은 10억유로에 그치는 반면 폭스바겐 주식 옵션 거래로 68억유로를 벌어들였다"며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겼다"고 발표했다. 2005년부터 폭스바겐 지분 매집에 열을 올린 포르쉐는 지난해 3월 폭스바겐 지분을 50%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한 뒤 10월엔 주식매수 옵션을 통해 지분율을 74%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 주가는 한때 주당 1000유로로 폭등했다. 이후 포르쉐는 주식시장의 물량 불안을 덜어준다는 명목으로 보유 옵션 일부를 팔아 막대한 차익을 챙겼다. 폭스바겐 투자자들은 회사의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요동을 치면서 큰 손실을 봤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